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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언내추럴

by 천년백랑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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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내추럴은.. 

2018년 1월 12일부터 3월 16일까지 TBS TV '금요드라마' 에서 방송된 TV 드라마이다. 주연은 이시하라 사토미. 각본은 노기 아키코의 오리지널 작품. 2022년 9월 26일 한국 빅웨이브 엔터테인먼트와 네오스토리가 '언내추럴' 한국판 리메이크 드라마 제작을 위해 TBS와 저작권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됐는데 현재까지 제작에 대한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언내추럴'은 설립한지 2년이 안된 부자연사규명연구소(영어: Unnatural Death Investigation Laboratory) = 통칭 UDI랩이라는 가상의 연구기관(공익재단법인)을 무대로 전개된다. UDI랩이란 일본의 부자연사(언내추럴 데스)의 80% 이상이 부검하지 않는다는 팩트 하에 선진국 중 최저 수준인 부검율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되어 국가의 인가를 받아 전국 최초의 사인 규명에 특화된 조사를 실시하여, 경찰이나 지자체로부터 의뢰된 연간 약 400명의 시신을 부검한다는 설정이다. 여기에 근무하는 법의부검의인 미스미 미코토를 중심으로 베테랑 법의부검의 나카도 케이, 기록원 쿠베 로쿠로, 임상기사 쇼지 유우코, 소장 카미쿠라 야스오 등이 협력하여, 매회 다양한 '죽음'을 다루며, 그 뒤편에 있는 수수께끼나 사건의 진상을 해명해 나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주요 등장인물

1. 미스미 미코토 (이시하라 사토미 분)

본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UDI랩은 두 법의부검의인 나카도와 미스미 두 축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중의 한 축인 '미스미반'을 담당하고 있다. 어릴때 4가족 연탄 자살 사건에서 혼자 살아남은 전력이 있으나 지금의 가정에 입양되서 양부모와 남동생과 살고 있다. 어릴적 일로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아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이라는 평가를 주변인들로부터 받고 있다. 

 

2. 나카도 케이 (이우라 아라타 분) 

부검 건수 1500건으로 베테랑 부검의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성격이 괴팍하고 타인을 존중할 줄 몰라 버릇없는 인간으로 평판이 나 있으며 주변 사람들이 같이 일하기 싫어한다. UDI랩에서 '나카도반'을 담당하고 있다. 전에는 닛쇼의과대학에서 근무했다. 어느날 의문사 한 자기 연인을 직접 부검하여 단서를 찾으려 했으나 자기 연인을 직접 부검했다는 이유로 용의자로 몰리기까지 했다. 진범을 잡기 위해 의문사 부검 건수가 가장 많은 UDI랩으로 이직했고 이직 후에는 UDI랩 사무실에서 숙식을 하며 의문사 한 사체의 부검일에 몰두 하여 살인범의 단서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3. 쿠베 로쿠로 (쿠보타 마사타카 분)

할아버지, 아버지, 두 형 모두 의사인 의사 집안에서 자라 어릴때부터 집안에서는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본인은 의사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진짜 맞는 일인지 확신이 들지 않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결국 3류 의과대학에 진학했으나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다. UDI랩에 기록원 아르바이트생으로 입사하여 사진촬영이나 부검 기록을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주간저널'이라는 잡지사에서 UDI랩의 비밀 정보를 빼내 기사를 쓰는 프락치 같은 알바 일도 하고 있다. 

 

4. 쇼지 유우코 (이치카와 미카코 분)

미스미반의 임상기사 일을 하고 있으며 미스미의 동료이자 애매한 친구같은 관계이고 극에서 감초의 역할을 하고 있다. 

 

 

5. 카미쿠라 야스오 (이노가시라 고로 분)

'고독한 미식가' 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노가시라 고로'가 분한 UDI랩의 소장 역이다. 

원래 후생노동성 직원이었으나 동일본 대지진에서 재해 담당으로 일했을 때 수 많은 시신의 신원을 알 수 없어 치과 치료 기록에 의존했던 경험을 통해 전국의 치과 의료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 및 국영화 하기 위해 UDI랩을 설립하였으나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보조금이 끊겨 문을 닫을 위기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 

 

 

회차 

회차 제목 주요내용
1화 이름 없는 독 중동 출장 후 의문사 한 남성의 사인을 조사한다. 처음에는 주변 인물의 살인에 촛점이 맞춰지다 중동의 메르스 바이러스로 조사 방향이 바뀐다. 2018년 당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기기 이전인데 선견지명적인 내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화 죽고 싶은 자의 편지 자살 사이트를 통해 연탄가스 자살을 한 두 구의 시신 가운데 사인이 불분명한 한 구의 여자아이의 시신의 의문의 실체를 파헤친다. 
3화 예정에 없던 증인 한 가정집 1층에서 주부가 칼에 찔려 사망하고 2층에서 자고 있던 남편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어 조사를 받는다. 남편이 진짜 살인자인지 아니면 제3자에 의한 살인인지의 실체를 파헤친다. 
4화 누구를 위하여 일하나 꿀 케잌 공장의 근로자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오토바이로 퇴근중에 도로에서 추락하여 사망한다. 이 근로자의 사인이 과로에 의한 것인지, 오토바이 정비 실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건강 검진시에 미스가 있었던 것인지에 따라 책임 추궁의 주체가 달라지는데 진짜 사인이 무엇인지를 파헤친다. 
5화 죽음의 복수 아무 이유 없이 지나가다가 물에 빠져 죽은 여인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실체를 파헤친다. 
6화 친구가 아니야 상류 미팅 모임에 참석했다가 이유 없이 두 명의 남자가 사망을 하는데 그들이 어떤 관계이고 왜 죽었는지 실체를 파헤친다. 
7화 살인 유희 인터넷 방송을 하는 한 학생이 같은 반 친구의 시신을 보여주며 자신이 죽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사인이 무엇인지 밝혀보라고 미스미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과연 무엇이 그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했고 이 학생이 방송을 하게 되었는지 그 실체를 파헤친다. 
8화 머나먼 우리 집 한 건물에 방화 사건이 발생하여 사망한 10구의 시신과 의식 불명인 1명의 생존자를 토대로 그들의 죽음의 실체를 파헤친다. 
9화 적의 모습 8화 사건의 연장으로 화재가 발생한 옆 건물에 버려진 시신의 죽음에 대한 실체를 파헤친다. 
10화 여행의 끝 9화 사건의 연장으로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나카도 연인의 죽음과 다른 의문사 한 여성들의 죽음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살인의 목적과 방법, 알리바이의 실체를 밝혀낸다. 

 

 

 

맺음말

내가 이 드라마에 주목한 이유는 법의학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대해 접근한 나름 신선하고 참신한 소재라는 것이다. 보통 미스터리 스릴러, 탐정 추리물, 의학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는 많이 보아왔지만, 이걸 하나로 짬뽕하여 부검을 통하여 추리를 하고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다 반전의 반전을 통하여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몰입도가 높았다고 할 수 있겠다. 보통 드라마에서 나오는 법의학이나 법의학자는 곁가지나 양념의 소재로 많이 나오지만 본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법의학자, 법의부검의의 관점과 시선으로 극이 진행되는 차이가 있다. 

 

아쉬운 점은 이들이 경찰이 아니기 때문에 사건 수사의 권한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의 업무 자체가 매우 수동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허가 아래 직접 나서서 사건 현장을 조사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래서 좀 억지스럽고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의문사에 대한 부검률이 낮다는 일본의 현실(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에 대해 사회적 차원의 접근과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법의학과 법의학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드라마 주제곡이자 마지막에 나오는 요네즈 켄시의 '레몬'이라는 곡은 요즘 필자가 즐겨 듣는 곡인데,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회차 예고를 하고 있어 편집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마지막으로 레몬의 유튜브 영상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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