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갑자원
이 정도의 엉망진창에 감독의 주관이 자기 멋대로이고, 말도 안되는 영화는 별로 본적이 없다. 호러나 다큐, 하다 못해 실험적인 영화를 봐도, 명확한 주제가 있고, 극의 흐름이 있고, 일관된 주장을 가지고 있지만, 이 영화는 말도 안되는 스트리에 말도 안되는 상황 전개, 야구를 마치 토너먼트 패싸움으로 묘사하고, 등장인물이 뮤지컬을 하질 않나, 개가 독백을 하지 않나. 또한 납득이 가지 않는 야구에 대한 멋대로의 해석을 일관성 없이 주절대고 있다. 마치 영화를 얼마나 망칠 수 있나를 보기 위해 쉼 없는 연구 끝에 완성한 영화인 듯 하다. 등장인물은 메니악에서 많이 차용한 것 같다. 푸른 피부나, 이유없이 나타나서 이유없이 죽이는 성격도 또한 똑같다. 영화를 본 시간이 아까우리만치 황당하고 말이 안되는 영화..
2014. 8. 30.
일렉트릭 드라곤 80000 V
역시 무척이나 난해하고, 이해가 안가는 영화였다. 파충류 친구와 반불의 대립구도로 상황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전기, 전자, 통신 전공과 아무 상관도 없는 두 주인공이 전기, 전자, 통신을 떡 주무르듯 다룰 때는, 먼저 부러움이 앞선다. 나도 전봇대에서 전기 충전 좀 받고 싶은 생각 뿐이다. 그리고 왕년에 일렉기타 좀 만졌던 사람으로서 말도 안되게 휘두르는 기타실력으로 좀 언짢긴 했지만, 그래도 폼 하나는 프로 버금가더라.. 아사노 타다노부를 높게 평가하지만, 그런 오바연주까지 가능할 줄은.. 내용은 없었지만, 꽤 박진감 넘치고, 스타일리쉬 하고,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흑백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화면을 담아냈으며, 약간의 특수 효과와 에니메이션이 살짝 살짝 소스로 곁들여져 보..
2014.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