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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 충격적인 장면들도 다 인상깊었지만, 이 영화만이 주는 암울한 느낌이 있다. 관악기의 뽕짝같은 배경음악이 나오면서 죽지 못해 사는.. 아니 죽기를 기다리며 사는 등장 인물들의 처량한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일본인들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상처를 어둠의 미학으로 표현해 낸 것 같다. 원래 일본 민족은 밝고 유쾌한 민족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막부 시대를 거치며 피의 통일을 이루고서는 어둡고 음습한 민족성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멀쩡하지만, 속으로는 음탕한 것과 잔인한 것을 즐기는 기질이 있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강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강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치는 자신을 놀리는 자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가키하라는 자신을 때려눕혀줄 강한자를 찾는다. 지지이는 자살을 하고. 여자(극중 이름을 모르겠음)는 자신을 겁탈해 줄 상대를 찾는다. 여하간 일본의 뒷골목을 SM 하드고어와 잘 연관시킨, 비장미와 스타일리쉬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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