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21(토) 17:55 '롯데시네마 신림'에서 관람
대안언론매체 '서울의 소리'
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이자 영부인 '김건희' 에 대해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그녀의 비리에 대해 밝힌 영화이다. 사실 기존에 회자되어진 내용에서 크게 벗어난 사건이나 내용은 없으나, 윤석열 12.3계엄 사태 이후에 탄핵 국면이란 이 시점에서 그의 실정을 복기해 보는 차원에서 본다면 크나 큰 인사이트를 주는 영화이다.
그 인사이트라는 것이 바로....
"그 바보는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고..."
주요 내용
은 김건희를 둘러 싼 지금까지의 일련의 사건들 (학력 조작, 주가 조작, 쥴리 의혹, 명품가방 등 각종 뇌물 수수, 양평 고속도로 김건희 일가 땅쪽으로 노선 변경,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천공, 양재택 검사, 정대택/최은순 간의 위증교사 사건, 이태원 참사, 공천 장사 등)을 배경으로 각종 패널 (김명수, 정대택, 백은종, 안해욱, 최재영, 김태형, 변희재, 장인수, 봉지욱 등) 들의 증언과 견해를 나열한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김명수 기자의 7시간 녹취록과 최재영 목사의 잠입 취재가 비중있게 다루어 지고 있다.
감상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의문은, 지금 이 나라의 진짜 대통령이 누구인가? 라는 것이다. 학력 조작으로 대국민 사과를 할 때에도 김건희는 "내조에만 충실히 하겠다" 라는 것이었고, 그것이 제2부속실을 만들지 않는 명분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진을 봐도, 대통령실 비선 라인을 봐도, 대통령실 대외 공표를 봐도, 누가 봐도 대통령은 김건희 였고, 윤석열은 허수아비였다. 게다가 윤석열의 검찰 권력을 이용해 주가 조작도, 뇌물 수수도, 고속도로 사건도 김건희는 소환 조사 없이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윤석열이 대통령에 출마 한 것도, 윤석열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싶어서가 아닌, 김건희가 자신의 죄를 덮을 검찰 권력의 유효기간을 더 늘리기 위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며, 윤석열이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것도 윤석열이 야당을 혼내주기(?) 위해 일으킨게 아니라, 김건희의 범죄에 대한 특검이 야당에 의해 점점 목 끝까지 파고 드니 계엄을 통하여 야당을 소멸시키고 (북한 연루설로 조작하여) 개헌을 통하여 아예 자신이 통일 대통령이 되어 영원히 이 나라를 독재국가로 만들려 했던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실제로 정보사 OB를 통하여 한동훈을 사살하려고 했던 그 살해 동기는 윤석열보다 김건희 쪽에 더 가까울 것 아닌가?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기는 완전히 무사하지 못할거야.
"무사하지 못하다" 라는 의중을 봤을 때, 첫째, 압수수색/별건수사/기소/형량 높이기 같은 검찰의 법기술을 통한 응징으로 볼 수도 있고, 둘째, 비상계엄을 통해서 자신의 비리를 조사하거나 흠잡으려는 사람들을 종북 간첩으로 몰아 즉결 처형 식으로 응징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첫째가 실패했으니 플랜 B로 넘어간 것일 수도 있다.
또 하나 김건희를 파고 드는 꼭지는 바로 무속인데, 이 무속 코드는 천공스승, 건진법사, 무정스님, 명태균, 버거동자 등, 다양한 테마의 무속인들이 있고, 이들이 주가조작, 대통령실 이전, 공천장사, 내란 등의 사건의 전면에 나와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심리학자 김태형 소장은 내적 신념이 부족하고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일 수록 무속의 의존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그런 김건희의 약점을 파고 들어, 무속으로 접근하여 김건희의 백그라운드를 통해 돈과 권력을 노린 사기꾼들의 소행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명태균인데, 명태균이 당선시킨 사람만 해도 윤석열(당내 경선, 대선), 오세훈(서울 시장), 이준석(당대표), 김영선(국회의원) 등... 각종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자기가 미는 사람을 도왔고, 그 사람들은 실제 당선이 되었다. 난 명태균이 없었다면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22대 총선에서 석연치 않게 당선된 이준석, 나경원도 명태균의 마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일단 이건 그냥 내 감이다)
또한 김건희는 인정욕망과 함께 권력욕/금전욕도 강하다. 각종 사기 사건과 그것이 검찰이라는 뒷배를 이용하여 완전범죄가 되었을 때, 그것이 마치 아편처럼 그녀의 뇌를 중독시켰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점점 더 큰 욕망을 위해 더 큰 권력이 필요했을거고 마침내 최고의 정점에 까지 이르렀을 것이다.
윤석열이 커온 배경도 만만치 않다. 그의 반골 기질은 자신의 윗사람(박근혜, 추미애, 조국, 문재인)의 목을 치며 더욱 위로 올라갔다. 대통령의 위치에 올라갔을 때, 마지막으로 그가 칠 윗 사람의 목은 바로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었다. 그는 후보 시절부터 자신의 손바닥에 '왕' 이라는 한자를 쓰고 토론에 임했다. 물론 주술의 의미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장악하고 자신이 왕이 될거라는 다짐이자 예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여하간 그들의 시도는 마지막 단계에서 일단 좌절되었고, 이 탄핵 국면에서 많은 자료와 증언들이 수사기관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밝혀지면 진짜 대통령이 누구인지? V0? V1? V2? 가 누구인지 밝혀질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였지만, 허구일 것 같은 실화의 무게에 어떤 극영화 보다도 극적이었고 끝날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으며, 마지막 이태원 참사를 다룰 때는 분노의 슬픔이 밀려왔다. 검찰의 표적 수사를 받으며, 대통령실의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이 영화를 제작해 준 '서울의 소리' 측에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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