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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톤비 (TOMBI : Father and Son) 영화리뷰

by 천년백랑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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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먼저

이 영화의 한국어 제목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1. 일본어 원 제목인 'とんび' 는 사실상 '톰비' 라고 발음이 된다. (나가부치 츠요시의 노래 'とんぼ' 도 '톰보' 라고 발음하는 것과 같은 원리) 그런데 그걸 잘 모르고 '톤비' 라고 지칭했던 점 

2. 번역상 '솔개'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톤비' 라는 제목을 붙임으로써 한국인들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게 했다는 점 

 

이 영화는

나오키상 수상 작가인 시게마츠 키요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했으며, NHK 종합 TV 드라마로 2012년 1월 7일(전편)이, 1월 14일(후편)이 방송되었고, TBS에서도 연속 드라마로 2013년 1월 13일부터 3월 17일까지 방송되었다. 그 이후, 2022년 영화화 된 것이 본 영화이며, 한국에는 2024년 개봉되었다. 감독은 제제 다카히사, 주요 등장 인물은 아버지 역에 아베 히로시, 아들 역에 기타무라 타쿠미, 어머니 역에 아소 쿠미코, 친구 역에 야스다 켄, 친구 부인 역에는 AKB48 출신의 오오시마 유우코가 맡았다. 

 

히로시마현 비고시의 작은 시골 마을을 무대로

1972년부터 장장 40년 간의 한 가족의 삶을 조명하는 잔잔바리 가족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어떤 큰 스토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에 태어난 아이가 중년이 될 때 까지의 에피소드를 나열 해 놓은 일본 극 특유의 잔잔한 드라마 라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 사상은 크게 두 가지 이다. 

1. 아이가 3살 때 실수로 아버지 직장의 짐 선적물을 넘어트리게 되는데 엄마가 아이를 구하려다 대신 죽게 되고 아이가 죄책감을 가질까봐 성인이 될 때 까지 그 사실을 비밀로 한다. 

2. 자상하고 가정적인 아이 엄마가 죽자, 졸지에 아이 아빠는 싱글파파가 되는데 이 남자는 하역장에서 짐을 나르는 무식하고 툭하면 싸움만 저지르는 골칫덩어리 주정뱅이이다. 가족을 돌보는데 서툰 이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서 묵묵히 가정을 지켜나가고, 부족한 부분은 동네 사람들(친구, 친구 아버지, 직장동료, 술집여주인 등)이 합심해서 도와주게 된다. 

 

 

즉 "가족은 자랍니다" 라는 대사와 같이, 사람은 혼자가 아니고 가족도 부모로부터 아이에게, 그리고 그 다음 세대에 연결되어 간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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