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공포의 두 주인공 프레디와 제이슨이 한자리에 만났다. 불에 타죽dms 프레디와 물에 빠져죽은 제이슨. 꿈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프레디, 거대한 덩치와 무식한 칼로 현실세상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제이슨. 과연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기게 될까..
아이들의 공포를 머금어야 강해지는 프레디는 제이슨을 깨워서 아이들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하지만 제이슨이 물러나지 않고 프레디의 영역을 침범하자 프레디가 배알이 꼴린것이다.
결론을 이야기해버리면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공개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인간들에게만은 사면 초과를 맞은 셈이다. 현실에서는 제이슨이 추격해오고 잠들면 프레디가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다지 내용이라고 하기에는 프레디와 제이슨을 불러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공포에 대한 설정도 크게 변한 것은 없다.. 꿈에서 여주인공을 농락하는 프레디와, 무시무시한 칼을 사정없이 휘두르며 사람들을 죽이는 제이슨. 그러나 현재의 발달된 CG 기술과 카메라 워킹이 그들의 잔혹한 파티에 좀더 현실감을 제공해 주고 있다.
관객의 욕구 충족을 의식해서 인지, 공포의 수위도 한층 높아졌음을 볼 수 있다. 사람의 팔, 다리, 머리가 스프링 튀어 나가듯이 잘려나가고,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며 바닥을 흥건히 적신다. 관객 만족을 위한 이 고수위 행렬은 도대체 어디가 끝일까 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이제 왠만한 스플레터 무비를 봐도 아무 느낌이 없을 정도이다. 영화가 재미있었냐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는 "No" 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급 주연 괴물 두 분에게는 상당히 미안하지만, 이제 이분들이 식상하기에 충분할 만치 많은 시리즈가 나왔던 것이다. 두 주인공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디 아더스'나 '식스 센스' 같은 영화가 오히려 더 깔끔하면서 공포감을 주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볼 '에이리언vs프레데터'도 비슷한 맥락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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