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주의)
개요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주커버그를 연기한 '제시 아이젠버그'가 각본, 감독, 주연을 한 영화이다. 공동 주연을 한 '키에란 컬킨'은 이름과 얼굴이 말해주듯이 크리스마스에 국룰로 관람해야 하는 '나홀로 집에' 의 주연 맥컬리 컬킨의 동생이다.
전형적인 로드무비이자 사촌 형제간의 브로맨스 무비이기도 하다. 코믹 드라마를 표방했지만 그냥 저예산의 잔잔바리 드라마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각본이 뻔하지 않아 신선한 감은 있었지만, 크게 재미있거나 시사하는 바가 있지도 않다.
시놉시스
미국에 사는 유태인 3세이자 사촌형제간인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와 벤지(키에란 컬킨)가 함께 폴란드 여행길에 오르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유태인이었던 그들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돈과 유언으로 할머니의 고향인 폴란드에 '홀로코스트 투어'를 떠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성향이 너무 다른 두 사촌 형제는 시시각각 부딪히게 된다. 데이비드는 소심하고 남의 눈치를 잘 보고 때로는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지만 톱니바퀴같은 이 사회의 일원으로써 적응하고 회사와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다. 벤지는 쿨하지만 너무 대범한 탓에 남의 눈치 따위는 보지 않고 언제나 자기 생각과 말을 즉흥적으로 내뱉으며 때로는 남들과 부딪히기도 하고 그런 쿨함에 반한 사람들은 그를 추종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공허하고 사회부적응자에 심지어 수면제를 먹고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
폴란드를 여행하며 두 사람은 어릴적 일들과 할머니의 추억을 회상하며 함께 투어에 참석한 사람들과 함께 이런 저런 경험을 해 나간다. 서로 좋아하고 챙겨주려 하지만 워낙 극과 극인 성향 탓에 부딪히며 삐걱삐걱 거리기도 한다. 벤지는 자기 조상들의 아픔이 그저 여행상품으로써 주마간산 식이 되어 가는 것에 대해 여행 가이드와 여행 크루들에게 아쉬움을 토로한다. 여행 크루들은 그런 벤지에게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동화되어 간다.
과연 그들은 여행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까?
감상
제시 아이젠버그 본인이 유태인이기 때문에 자신의 자전적인 내용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유태인 홀로코스트에 대한 애도 한 스푼, 성향이 다른 두 사촌 형제간의 브로맨스 한 스푼,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로드무비 특유의 에피소드 한 스푼, 그 딱 세 스푼 짜리 영화이다. 각본 자체가 신선하다는 것을 빼고는 크게 와닿는 것은 없었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자극적이지 않고 간도 슴슴한, 그러나 재료의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된장국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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