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2/7) 자신의 안위와 영구집권을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의 계엄 발동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나는 집회 참석을 위해 국회로 향했다.
3시부터 집회 시작이었지만 일이 있어 2시 반에 출발했다. 고속터미널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려고 했는데 아뿔싸 이미 국회로 가려는 시민들의 줄이 뱀처럼 구불 구불 늘어 서 있었고 9호선을 타기까지 1시간 넘게 기달렸다. 간신히 지하철을 탔으나 국회역과 여의도역은 무정차 통과한다는 방송 알림으로 샛강역에 내려서 30분 정도 걸어서 현장에 겨우 도착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국회는 커녕 여의도공원 쪽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다. 이미 포털, 카톡, 유튜브 등 데이터 통신은 다 마비 상태였다. 우리의 구호는 단 두개였다.
"윤석열 탄핵" , "김건희 구속"
따뜻하게 입었지만 한파와 바람에 몸은 얼어만 갔다. 옆자리 젊은 처자들이 있었는데 나눠먹자고 초콜릿을 주어 기력 보충이 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 잠시 후 국짐당이 탄핵 표결에 단체로 퇴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허탈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람이 빠져나간 틈을 타 여의도 공원 안으로 진입했고, 주최측의 해산 소식을 듣고 자리를 나와 걸어서 마포대교를 지나 공덕시장으로 갔다.
순대국과 소주로 몸을 녹이고 함께 있던 신강철 형님과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 왔다. 난 박근혜 탄핵 집회때도 직접 참석은 못해서 사실상 이번이 첫 집회다. 그런데 이번에 느낀건 젊은이들. 그 중에서 여성들이 참석을 많이 했다는거다. (2대남들아 좀 정신차려라. 준섹이나 일베에 좀 휘둘리지 말고..) 그래서 미래가 그나마 밝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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