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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해외생활 후에는, 어떤 요리가 아닌 그냥 고국의 집에서 먹는 그 집밥이 그리워진다.
그냥 물말은 밥에 김치찌게라도 (아니 그냥 날김치라도) 집에서 먹는 그 밥이 생각날 때가 있다.
맞벌이를 함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남편이 왔다고 이래 저래 부산을 떨며 상차림을 한다.
그딴거 필요 없다고 해도, 영양의 발란스와 구색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 어느새 밥이 또 두 그릇째...
"이보게 마누라~~~ 이 낭군은 잘 먹는 것보다 안 먹는게 더 중요허이~~~ "
라고 외쳐보아도 결국은 공염불.
남편의 건강을 생각한 건강식
샐러리와 피망, 두부, 새우를 싸우전 아일랜드 드레싱으로 버무린 샐러드를 한볼탱이~~
적당히 구워진 쇠고기 구이를 한볼탱이~~
아삭아삭한 오이지를 한볼탱이~~
말캉말캉한 오징어 숙회를 한볼탱이~~
향긋한 버섯 호박 볶음을 한볼탱이~~
시큼한 배추김치를 한볼탱이~~
쌉쌀한 여주 계란 볶음을 한볼탱이~~
시원한 오이고추를 쌈장에 푹 찍어 한볼탱이~~
이거슨 아내가 아침으로 챙겨준 쌀국수(닭고기니까 Pho Ga 라고 불러야 하나)
시원한 국물과 함께 면발을 후루루루~~
얼마전 경기도로 귀농한 한 한베부부로부터 전달받은 블루베리를
남편이 올때까지 고이 간직했다가 갈아서 영양쥬스로 만들어 주었다..
그 귀한 블루베리를 낼름 털어넣지 않고, 낭군을 위해 고이 간직한 아낙네의 순정..
크~~~
눈물샘이 사정없이 폭발하네 그랴~~~ ㅠㅠ
좀 올드하지만, 고향이 아닌 고국을 그리는 마음으로 노래 한자락..
고향역 (나훈아)
1.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곱쁜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달려라 고향열차 설레는 가슴안고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2.코스모스 반겨주는 정든 고향역
다정히 손잡고 고갯마루 넘어서 갈때~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 안고 바라보았네
멀어진 나의 고향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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