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락면(西红柿打卤面)

중국 공장에서 일할때의 이야기다. 

쌰오팡이라고 품질파트에 일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산동대를 나왔다고 했나? 

(다른 사람들이 쇼팡이 쇼팡이 하길래 난 무슨 추리소설에 나오는 쇼팡인가 했네) 

좀 짧고 굵은게 (산동지방 여자들의 특징이라던데) 있지만, 

한국말도 엄청 잘하고 똑똑하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착한 아이였다. 

주변에 총각이 있으면 소개시켜 주고 싶을 정도였는데, 

아쉽게도 그런 보석을 외모 때문인지, 중국사람이라서 그런지 거들떠 보지도 않더라. 

여튼 중국에 간지 얼마 안됐을땐데, 배가고파서 간식으로 먹을게 없냐고 사람들이 쌰오팡에게 

물었는데 (한국어가 되니까) 공장 옆 분식집에 맛있는 라면이 있다고 해서 처음 먹어본게 이거다. 

西红柿打卤面이라고 해서 토마토인거는 알았는데 지금 찾아보니 다루미엔은 가락국수라네. 

그런데 그 아이는 한국사람이 토마토 들어간 국물에는 약하다는걸 잘 몰랐던 모양이다. 

무난히 먹긴 했지만, 썩 내키는 맛은 아니었다. 

나중에는 볶음면(炒面)이라고 야키우동 같은 맛이나는 면이 있어서 그쪽으로 갈아탔다. 

아쉽게도 볶음면 사진은 찍어둔게 없네. 

이게 바로 토마토가락면. 토마토, 계란, 파가 면 위에 토핑되어 있다. 

한 입 쪽~~~ 음... 이 이해하기 힘든 맛 ... 

근위맥주와 함께... 

근위 맥주 두병... 언제 두병이나 먹었지? 

이건 그 식당에서 먹었던 감자전 비슷한 거 

이거는 찐빵 비슷한 건데 야근할때 출출하다고 공장장님이 하나씩 돌리곤 했다. 

기름이 엄청 많아서 느끼했지만, 맛은 괜찮았다. 

이건 시내에 있던 한 옷가게인데 너무 재밌어서 한번 찍어봤다. 

한글 사용 간판의 잘못된 예이다. 

"한국은 만듭니다"  ㅠㅠ 도대체 뭘 만든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