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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양자물리학

by 천년백랑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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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현실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간만의 수작이었다.

검찰/경찰/언론/뒷골목이라는 네 개의 소우주가 만나 폭발하여 블랙홀이 된 듯한 쾌감이 느껴졌다.

 

 

박해수라는 굵직한 배우를 발견하게 된 영화이고 

서예지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영화지만 아쉽게도 서예지는 스캔들로 스스로를 발목을 잡는 꼴이 되었다. 

울랄라세션의 박광선이 래퍼 프랙탈을 연기하며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사를 마음대로 조작하며 권력지상주의에 물든 검찰,

그리고 수사권을 이용하여 마음대로 이득을 편취하며 청와대까지 권력에 줄을 대려는 검사,

검찰에 열등감을 느끼는 경찰,

권력과 자본가의 입맛에 맞게 마음껏 기사를 조작하는 언론,

그리고 그들의 컨트롤 속에 자생하는 뒷골목의 물장사, 조폭, 사채업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기발한 스토리 전개와 주조연의 탄탄한 연기력이 합쳐져 물건을 만들어낸 것 같다.

이런 영화가 800만은 갔어야 하는데 너무 알려지지 않은게 아쉽다. 

혹자의 말을 빌자면 영화 제목이 '양자물리학'이라 골치아픈 과학 영화인 줄 알고 패싱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김상호의 이 대사가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이래서 검찰한테 수사권 주면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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