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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꿈의 미로

by 천년백랑 201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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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꿈의 은하라고 되어 있는거 같은데 우리 나라에는 꿈의 미로라고 알려진 것 같다. 원제를 파악하는게 무지 힘들었다. 97년 작 치고는 상당히 고전풍이 짙다. 흐릿한 흑백 필름과, 당시 미남 미녀의 기준으로 보여지는 두 남녀 주인공이 나오는데, 여자는 진짜 60-70년대 잘나가는 여자 모델을 보는 듯 했고, 남자주인공인 아사노 타다노부에게 이렇게 말끔한 꽃미남 스타일이 가능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다. (다른 영화들에서 너무 터프하거나 망가지는 스타일로 나와서)

 

영화는 좀 난해하고, 여러가지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진짜 남자가 살인귀인지 또 마지막에 여자를 죽이려 했던건지, 그랬다면 자기가 죽어가는데도 왜 괜찮냐고 물어본건지..

 

현대판으로 치자면, 로맨틱 스릴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절제된 흑백 화면과 하이틴 스타같은 주인공들의 외모, 단순추리로만 이끌어가는 모습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의 완벽한 재현과, 절제된 깔끔한 스타일에 점수를 주고 싶다. 친구를 죽인 살인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뛰어난 외모와 자상함 때문에 사랑에 빠져버리는 여자를 보며, 여성이 바라보는 사랑에 대한 시각이 좀 더 낭만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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