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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초등학생인 아이의 책상을 사주기 위해 가구거리에 갔다가
모처럼 바로 옆에 있는 재래시장에 들렀다.
불과 몇 걸음 떼었나?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족발집의 족발을 보자 마자
"어머 이건 사야되" 하고 우리 가족들은 외쳤다.
왕족발 하나 하고 미니족발 하나를 샀는데 돈 500원이 모자라서 깎아 달라고 했더니
주인이 흔쾌히 "다음에 주세요" 한다.
마트에선 꿈도 못 꿀 일이지만, 이게 바로 재래시장의 정 아니겠나.
열심히 족발을 썰고 있는 주인아저씨
이건 왕족발. 다 팔리고 몇 개 남지 않았다.
미니 족발도 마찬가지
터질듯한 족발의 유혹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주먹만한 군침이 목구멍을 타고 꾸울꺽 넘어간다. "그래 이건 꿈일거야" ㅋㅋ
왕족발에 미니족발까지 더했더니 볼륨이 장난이 아니다.
정말 랩이 터질까봐 오는 내내 조마조마 했다. ^^
아채를 준비하고...
족발집에서 준 새우젖, 쌈장, 마늘, 고추 썰은 것.
필자가 족발을 먹는 방식은 크게 3가지 인데,
첫째, 새우젖에 찍어 먹는다.
둘째, 쌈싸먹는다. ("쌈싸먹어!" 후배 준근이의 대사를 떠올리며 ^^)
셋째, 햇김치와 함께 먹는다.
역시 한국에 있으니 먹고 싶은거 생각날때마다 바로 바로 끝장낼 수 있어서 좋다.
왕뼈를 뜯어먹는데 갑자기 황해의 면가가 떠오른다.
동북삼성에는 과연 이런 족발을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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