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는 투다리라고 몇 번 간적이 있다. 그것도 어렸을때..
고기집이나 치킨집은 많이 있지만, 역시 닭구이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것 같다.
일본에서는 뭐 행사나 회식 같은 경우에는 이자까야의 연회코스를 이용하지만,
가볍게 한 잔 할 것 같으면 이렇게 야키토리 집을 애용한다.
그런데 야키토리 집인데 왜 닭다리가 없을까?
그게 참 신기하다.
도착하자마자 오토오시와 생맥주 한잔.
오토오시란 통과라는 뜻으로 술집에서 입장시에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인데
(뭐 없는 집도 있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자릿세 정도 되겠다.
생맥주는 '나마비루'라고 하는데 줄여서 '나마'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다.
스나기모(모래주머니)와 네기마(파와고기)
테바사키 (닭낡개)
베이스를 시오(소금)과 타래를 결정할 수가 있다.
전부 시오로 했는데 때깔 좋고 맛은 더욱 좋고 ㅋㅋㅋ
츠쿠네라고 닭고기를 다진 살로 만든 것
츠쿠네와 토리하다(닭껍데기)
잘 구워진 껍데기....
야키 우동
야키 소바
홀 가운데는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 주방장 아저씨가 있다.
주문이 들어가면 뭐든지 즉석에서 조리해 준다.
술 한모금에 고기 한점.. 아저씨를 보고 있으면 고기 굽는 냄새와 함께 눈과 코가 즐겁다.
음.. 근데 이건 뭐지?
뭔 과자같이 생긴게...
물어보니 닭가슴살을 얇게 져며서 만든 도리무네센베(닭가슴살과자)란다.
한번 주문해서 먹어봤다. 쥐포 과자가 생각나는데, 바삭바삭한게 고소하고 맛있다
.
쟈가바타(감자버터)
식사 대용의 오니기리
식사 대용의 야키오니기리
역시 식사 대용의 오챠즈케
어느샌가 카운터석에도 사람이 꽉 들어섰다.
결제는 필자의 카드로 했다. 여기 보이는 핀패드와 단말기가 필자가 개발과 중국 생산,
일본 현지 대응까지 담당한 카드결제단말기다. 처음 봤을때는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내가 만든 제품이 이 먼 타지에서 잘 사용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고생도 많이 하고,
앞으로도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꼭 성공시켜서 국위선양 하리라...
단말기 부팅시에 나오는 모든 화면과 애니메이션을 다 필자가 만들었는데,
이 사람들은 단말기를 켜면서 그걸 알까?
'요리&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테키 (0) | 2013.11.26 |
---|---|
위해(웨이하이)의 이조곰탕 (0) | 2013.11.25 |
츠케맨 (0) | 2013.11.22 |
중국 꼬치구이의 추억 (0) | 2013.11.21 |
마츠야의 원코인 런치 (0) | 201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