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위해행 대한항공에서 나온 기내식이다.
비행기 이동 시간이 1시간 남짓이라 비교적 짧기 때문에
기내식도 심플하고 이륙한 뒤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자 마자
바로 식사를 제공한다.
그리고 식사를 마칠때 쯤이면 다시 착륙을 위한 안전벨트 사인이 들어와 있다.
식사를 하고 온 사람들은 안먹거나 가벼운 요기정도의 식사지만,
필자처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랴부랴 나온 사람들은 허기가 질대로 진 시각이다.
2시 반 비행기면 식사를 받았을때는 한국 시간으로 3시 남짓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보라.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쫄쫄 굶고 있었다면 얼마나 허기가 질까?
그래서 항상 식사 한개를 얼른 먹고 난 다음에 남는걸 달라고 해서 2개를 먹는다.
그러면 그런대로 요기가 된다.
그런데 메뉴가 좀 이상하다. 닭고기와 계란 고명이 밥에 올라가 있고 절인 생강이
곁들여져 있다. 국도 스튜어디스들은 "미소국" 이란다.
아하~~ 이건 일본에서 주로 먹을 수 있는 '오야꼬동(親子丼)' 이다.
'오야꼬'라는 것은 부모자식이란 뜻인데 닭고기와 계란이 동시에 들어가 있어서
일본인들이 재미있게 붙인 이름이다. '동'은 우리말로 덮밥이라는 의미다.
맛이나 모양은 약간 다르지만, 이 음식은 오야꼬동이 틀림없다.
그런데 한국에서 중국 가는 비행기인데 왠 일식???
한식 아니면 중식이어야 하지 않나?
대한항공 친구들의 정체성을 모르겠다.
맥주, 물, 국만 다 먹어도 물배로 하루 종일 화장실 들락거릴 듯...
참 간단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한 기내식이다.
그리 배부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먹고나면 요기가 된다.
스튜어디스 누나들이 미소국이라는 미소 비스무레한 국
한 입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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