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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F1 더 무비' 와 무협지 이론

by 천년백랑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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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개요 

25년 8월 4일 밤9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관람 

조셉 코신스키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 F1 창립 75주년 기념작이다. 

 

배역 

브래드 피트 (소니 헤이스 역)

풍운아 레이서, 촉망받는 루키였으나 한 순간의 사고로 변두리 레이서 신세가 되어 30년을 허송세월을 보내지만 친구 루벤 세르반테스의 권유로 에이펙스GP 레이싱 팀에 합류하여 사활을 걸고 순위를 높여 나간다. 

댐슨 이드리드 (조슈아 피어스 역)

에이펙스GP  레이싱 팀의 신예 루키. 그러나 꼴찌 팀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설상가상 함께할 베테랑 레이서가 없어서 전전긍긍한다. 마음속으로는 조금만 버티다 다른 팀으로 스카웃 되기를 희망한다. 

하비에르 바르뎀 (루벤 세르반테스 역)

에이펙스GP 레이싱 팀의 단장. 레이싱에 대한 열정으로 어떻게든 에이펙스GP가 없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니 헤이스를 영입한다. 

케리 콘던 (케이트 매캐나 역)

에이펙스GP  레이싱 팀의 매카닉 연구원. 나사 메카닉 연구원이었으나 루벤의 권유로 에이펙스GP에 합류한다. 그러나 레이싱 팀의 떠돌이 생활 덕택에 남편과 이혼한다. 

 

감상 

개봉관 중에 볼만한 영화가 없기도 했고, 이 영화가 역주행을 달리고 있다고 해서 어느 정도 기본 이상은 해줄거라는 믿음은 있었다. 레이싱 영화이기에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적중했다. 아마 집에서 TV 화면으로 이 영화를 봤다면 그 정도의 감동과 느낌은 없었을거라 확신한다. 

 

일단 남자라면 누구나 차에 대한 로망은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최고 속도에 최고가인 F1 경주용 자동차라면? 질주하는 자동차 엔진의 굉음과 찢어질 듯한 락 사운드는 남자의 가슴을 뛰게 한다. 그렇다고 이것이 남자들을 설레게 하는 모든 요소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남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그 플러스 알파는  바로 무협지의 코드를 차용했다는 점이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 영화가 무협지를 보는 듯 했다. 중원의 무림지도는 전 세계의 F1레이싱장으로 대체되었고, 중원 고수들의 칼과 무기는 경주용 자동차로 대변되었다. 무림고수가 응당 차지해야 할 절세미녀와의 화끈한 러브씬도 빠질수야 없지. 

 

 

스토리만 딱 봐도 그렇다. 어느 무협지에나 있을 법한 플롯인데, 한 무림의 꿈나무가 있었다. 고수의 자질을 갖고 태어났고 잘 나갈 수 있었으나 한 순간의 실수로 나락으로 빠져버린다. 간신히 목숨을 연명하고 변방에서 허송세월을 보내며 변변찮은 적들을 쓰러트려 나간다. 중원의 작은 정파를 이끄는 친구로부터 영입 제의가 온다. 중원 무림의 최고봉을 꿈꿨던 그의 가슴에 다시 불이 지펴지고 친구와 함께 무림을 평정해 나간다. 정파 내의 도도한 미녀도 정복하고, 한 단계, 한 단계 자신의 정파를 레벨업 시켜나간다. 마지막 대전에서 그는 그토록 꿈꿨던 초식을 완성하고 자신의 칼과 함께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러 결국 최고의 무림 고수가 된다. 그리고는 홀연히 떠난다. 

 

이 내용을 서양을 배경으로 레이싱 하는 영화로 만든게 바로 이 'F1 더 무비' 라는 것이다. 그래서 더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코드를 다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요소를 정리해 보자면.. 

 

  • 굉음의 슈퍼카 
  • 감각적인 락뮤직 
  • 미녀와의 사랑 
  • 유체역학적 메카닉 
  • 레이싱 루키가 30년만에 F1 레이싱 경기에서 1등 하는 이야기 

 

또 느낀 점은 브래드 피트가 너무 늙었다는 점이다. 세간에는 나이 든 브래드 피트가 아직 몸이 좋고 멋지다라는 기사가 난무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영화 '세븐'이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등 리즈 시절의 그와 비교했을 때 너무 늙어서 안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세월 앞에는 장사 없다고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진 할리웃 1급 배우도 나이를 피해갈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또 하나는 하비에르 바르뎀의 매력이 빛이 난다는 점이다. 지난 포스팅 '듄 파트 2' 에서도 이미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어 내가 극찬한 바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냥 '미스터 간지' 라고 별명을 붙여주고 싶을 정도로 멋지고 중후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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