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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해부하기

by 천년백랑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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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주의)

 

개요

케이팝(KPOP)을 주제로 한 영화. 사실 .. 

"케이팝의, 케이팝에 의한, 케이팝을 위한... "

 

영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그 외에도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재의 문화(먹거리, 도시풍경, 한의사 등)를 전반적으로 포함하고 있어 KPOP 팬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공정을 시도한 것 같다. 

 

감독인 매기 강(한국명 강민지)은 한국계 캐나다인이고 5살 때 아버지 회사 일로 토론토에 갔는데 1-2년만 체류할 줄 알았으나 5년 뒤 이민하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 여름방학은 모두 한국에서 보냈기에 한국 문화에 친숙하고 어린 시절부터 KPOP의 팬이었다고 한다. 

 

삽입곡 중 'Take Down' 은 TWICE의 정연, 지효, 채영이 참여했다. 미국판 성우에는 루미의 양어머니 셀린 역에 '김윤진', 바비 역에 '켄정', 귀마 역에 '이병헌' 이 참여했다. 

 

 

 

줄거리 

한국의 전통 문화와 KPOP이라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저승사자와 무당이라는 소재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선과 악이라는 관계를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니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원래 저승사자는 저승에 있는 염라대왕의 명을 받들어 죽은자의 영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데려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저승사자가 귀마라는 악마 대왕을 위해 인간들의 영혼을 빨아들여 귀마에게 바치는 역할을 하는 존재로 나오고 그 악귀들을 막기 위해 이전부터 무당이 퇴마 일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 중에 헌터라고 불리는 3명의 무당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도시에 혼문이라는 방어막을 쳐서 악귀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여성 트리오 예술인/가수의 모습으로 현재의 아이돌까지 대대로 전수되어 오고 있었다. 지금 시대로 대변되 나오는 트리오 무당이 바로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3인조 여성 아이돌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인 것이다. 

 

 

귀마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진우는 이에 꾀를 내는데, 자신을 포함한 저승사자 5명으로 남성 아이돌을 만들어 헌트릭스의 팬을 빼앗고 다수의 대중의 마음을 빼앗아 혼문을 파괴하고 귀마의 왕국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사자보이스' 이다. 뭐 한국어로 하자면 '(저승)사자소년단' 일려나?? 

 

 

 

진우의 아이디어대로 사자보이스는 큰 인기를 얻고 루미의 가창이 불안한 틈을 타 순위 1위의 아이돌로 거듭난다. 그 와중에 루미의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데 그것은 바로 그녀의 아버지가 악마였다는 것 (솔직히 이 부분이 이해가 안간다. 루미의 어머니도 헌터였고, 헌터는 악마들을 사냥하는게 원래의 직책인데 악마와 사랑하고 애까지 낳았다고?) 멤버들에게는 속였지만 진우에게 들키게 되고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가운데 숨겨진 진우의 영혼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월드 아이돌 시상식에서 헌트릭스가 1위 하여 황금 혼문을 펼치면 헌트릭스의 목적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계획에 대해 진우가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진우는 받아들였으나 귀마에게 틀켜서 계획은 틀어진다. 

 

월드 아이돌 시상식에서 귀마의 계략으로 헌트릭스가 공연에서 불화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고, 그 탓에 공연은 취소된다. 그리고 우승은 사자보이스가 거머쥐게 된다. 혼문은 파괴되어 가고 설상가상으로 루미는 악마 문양을 멤버들에게 들키고 멤버들은 서로를 불신하며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귀마의 지시를 받은 사자보이스는 단독 공연을 핑계로 사람들을 남산타워 공연장으로 모은다. 공연장에 모인 팬들의 영혼을 빨아들일 심산인 것이었다. 사자보이스의 의식같은 노래가 끝나자 루미는 노래를 부르며 무대로 나아간다. 미라와 조이도 각성하고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다. 귀마의 부하들이 무대에 쏟아져 나오고 헌트릭스는 노래하며 그에 맞서 싸운다. 그때 귀마가 지옥광선을 쏘고 루미는 칼로 막으며 방어를 해보지만 역부족이다. 그때 진우가 귀마의 지옥광선을 등으로 막으며 루미를 보호해 준다. 진우는 자기의 영혼을 루미에게 주고 자신은 지옥광선에 증발해 사라져간다. 진우의 영혼을 받은 루미는 귀마에게 달려나간다. 루미를 응원하는 관중들의 영혼이 더해져 헌트릭스의 힘은 더 막강해져간다. 결국 사자보이스와 귀마는 헌트릭스에 패하여 소멸하고, 아울러 그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황금 혼문이 구축된다. 

 

 

캐릭터 구축 

헌트릭스(HUNTR X) 

사실 루미, 미라, 조이 3명 다 한국인으로 나오지만 난 미라는 중국, 조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보고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이다. 하지만 그 자체로 한중일 팬들을 영입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루미

루미는 헌트릭스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이다. 루미를 보고 내가 떠올린 것은 아이유의 얼굴을 장착한 리즈 시절의 박정아(쥬얼리) 라는 것이다. 

 

미라 

헌트릭스의 안무 담당이며 코레오그래피의 천재로 나온다. 미라는 키가 크고 얼굴이 위아래로 길죽하고 눈이 더 찢어진 캐릭터로 나온다. 그 자체로 북반계 아시아인의 유전적 전형이며, 중국 미녀의 기준을 연상케 한다. 일견으로는 한창시절의 쟈오즈민(탁구선수)을 떠올렸고 약간 헤이즈도 연상케 한다. 

 

조이 

헌트릭스에서 랩을 담당한다. 조이는 키가 작고 얼굴은 귀여운 상으로 남반계 아시아인의 유전적 전형을 가리킨다. 보자마자 요아소비의 이쿠타 리라가 떠올랐고, SES에서 귀여움을 담당했던 전성기 시절의 슈가 떠오르기도 했다. 

 

 

사자보이스 

사자보이스의 주 모델은 5인조 아이돌 샤이니인 것 같다. 멤버 구성이나 패션, 스타일, 노래가 줄곧 샤이니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BTS나 리즈 시절의 아라시도 좀 연상케 한다. 

 

진우 

사자보이스의 리더 진우. 차은우를 모델로 했다지만, 샤이니의 민호가 쌍커풀이 없다면 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다. 

 

애비 

애비는 누가 보아도 그냥 몬스터액스의 주헌이다. 주헌이 좀 악마상이기도 하고 캐릭터 구축이 쉬워서 그를 모델로 삼은 것 같다. 

 

무기 

루미

루미의 무기는 이순신 장군의 쌍룡도를 떠올리기도 하고 한국의 전통검인 사인검을 모델로 한 것 같다. 

미라 

미라의 무기는 딱 봐도 삼국지 관우의 청룡언월도를 떠올리게 한다. 위에 언급한대로 미라를 중국인 캐릭터로 잡았다면 누가 뭐래도 관운장의 무기를 선택했을 것이다. 

 

조이 

조이의 무기는 무당의 신칼이라고 하는 견해도 있지만 난 일본 닌자의 수리검(쿠나이)이 떠오른다. 조이를 일본인 캐릭터로 잡았다면 무기는 일단 닌자의 주무기인 수리검이 적당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랬다면 루미와 겹친다) 

 

 

맺음말 

이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고 난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느꼈다. 먼저 KPOP과 한국 문화를 수준 높게 표현하여 전 세계에 알린다는 점에서는 기대하는 측면이 강했고, 작화와 내용 측면에서는 실망감을 느꼈다. 작화야 그렇다고 치지만 내용은 기존 선악의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단지 그 모티브가 한국 무속신앙이라는 점에서 너무 단조로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 역시도 하나의 가능성을 위한 발자국이라 생각이 된다. 그리고 이 영화가 넷플릭스의 높은 순위에 자리매김하여 전 세계 KPOP팬들에게 만족을 주었다는 점과 무려 6곡이나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시사점을 주었다고도 생각한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가 실제 인간이 아닌데도 팬덤을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놀라울 따름이다. 

김구 선생께서 '나의 소원'이라는 글에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이라고 말씀하셨던 바와 같이, 20세기의 글로벌 리딩은 무기로 지배되었지만, 21세기의 글로벌 리딩은 문화로 지배될 것이다. 동양과 한국의 문화는 충분한 깊이와 숙성된 맛이 있지만 20세기를 무기로 주도했던 서양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물론 지금은 KPOP이라는 문화로 명성을 떨치고 있고 그 KPOP이라는 것이 미국 팝시장의 서브컬쳐로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언젠가는 한국 문화가 전 세계를 주도할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혹자는 한류가 끝물이라고 하지만, 한류는 또 새로운 모습과 세계화라는 가면을 쓰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이다. 그 날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끝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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