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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71

범죄도시2 화려하게 돌아온 범죄도시, 개봉부터 큰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강해상'은 '장첸'보다 더 악랄하고 잔인한 악당이고, 영화의 전반부 주 무대는 베트남이다. 카 체이싱 액션도 들어 있고 웃음 코드도 전편에 비해 꿀리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악당이 더 악랄하고 나쁜 놈일수록 '마석도' 형사의 액션에 대한 쾌감이 더 커진다. 헐리웃의 블루칩이자 마블리라고도 불리는 마동석은 점점 매력을 더 발산하고 있다. 벌크는 이전보다 더 커졌고 움직임도 더 빨라진 것 같다. 물리적으로는 불가능 할 것 같지만, 육중한 피지컬이 전광석화와 같은 액션으로 범죄자들을 때려눕히는 모습을 보면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런 산적같은 모습으로 귀여운 모션을 취하거나 애드립을 칠 때면 또 묘하게 한없이 .. 2022. 5. 30.
그대가 조국, 우리가 조국 이 영화를 보기 이틀전 '범죄도시2'를 보았다. 재미있었다. 그로부터 이틀 후 이 영화를 보았다. 그에 못지 않게 재미있었다. 재미있다라기보단, 상영시간 내내 눈을 땔 수가 없었고 이미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조국 일가족은 수사를 당한게 아니라 사냥을 당한거다. 검찰 권력에 대항했다는 죄로.. 야당은 검찰의 들러리였고, 언론은 나팔수이자 검찰의 공격을 수 십, 수 백으로 확대시켜주는 확성기였다. 법원은 검찰과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였고, 검찰과 함께 밥그릇을 빼았기지 않기 위해 인간으로써, 판사로써 해서는 안될 판결을 내리고야 말았다. 법관의 양심을 져버리고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영혼을 내 던졌다. 검찰과 법원에게 조국은 '공공의 적'이었다. 수사권을 폐지하여 '전관'.. 2022. 5. 26.
황금신부 드라마 황금신부가 우리에게 남긴 것 (2008.1.7) 베트남 결혼을 했다는 의무감이랄지, 사회적, 도의적 책임이랄지... 일반 사람들에게 한베가정을 어떻게 소개하고 묘사하고 있는지, 또한 그것으로부터 배울점과 나아갈 점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황금신부의 거의 모든 회차를 다 본 것 같다. 드라마도 이제 진주의 생부가 밝혀지고 할머니의 이름을 물려받아 떡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베트남 결혼한 사람으로써 주인공 강준우, 응우엔 진주와 희노애락을 같이 하고, 한베가정으로써의 삶과 비슷한 스토리에 공감하며 열심히 달려온 어언 1년간의 방영 기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국제결혼 가정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마라톤과도 같은 기간이었다. 황금신부라는 드라마가 남긴 파장은 참 다양.. 2022. 4. 19.
냉정과 열정 사이 변하지 않는 사랑이 아름답다. 그래.. 사랑을 하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10년 동안 간직해온 사랑, 다른 사람을 만나도 평생 지울 수 없는 사랑, 곁에 없어도 영원히 가슴속에 새겨진 사랑,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도시 전경과, 이방인으로써 사랑에 충실한 한 연인의 애증과 역경. 이동건이라면 이렇게 표현 했겠지.. "내 안에 너 있다." 라고 ^^ 영화를 보고 나도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2022. 4. 19.
빌리지 이런 영화는 영화평이나 내용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긴 글을 남기는건 힘들 것 같다. 직접 보고 그 느낌과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것은 폐쇄공포증이며, 최고의 공포가 바로 고립이다. 식스센스가 개인의 고립이라면, 디아더스는 한 집의 고립이고, 명맥을 이은 이 빌리지는 한 마을의 고립을 다룸으로써 규모는 커졌지만, 일맥상통하게도 폐쇄공포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것은 마치 이블데드의 라스트 씬과도 흡사하다. 2022. 4. 18.
풀메탈 야쿠자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이치 더 킬러', '오디션' 다음으로 세번째 보게되는 작품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무리 비디오용이라도 기대에 못미친다. 마치 후기작을 위한 실험 내지는 학습 차원에서 찍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영화는 로보캅을 표방했다. 아니 로보캅이 아니라 로보갱이다. (주인공이 갱이니깐) 또한 이 영화는 여러 요소를 차입했다. 갱들간의 우정이나 배신을 그린 갱영화 인것 같기도 하다. 또한 풀메탈 인조인간이 나오는 공상과학 영화 같기도 하다. 그리고 사랑 때문에 갈등하는 부분은 애정영화 같기도 하고, 변태적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공포스러운 장면도 나오고, 또한 코믹한 부분도 없지 않다. 아마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자신에게 가장 소질이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것 저것 짬뽕을.. 2022. 4. 18.
한국 공포 영화의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었던 영화이다.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뛰어났던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면 공포가 너무 약했던 점을 단점으로 꼽겠다. 링이나 주온 같은 영화를 보면 탄탄한 스토리와 기괴한 영상에 압도되어 내 자신이 스크린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끼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좀 약했던 것 같다. 일본 공포영화의 내공과 장화홍련의 영상미를 차용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리고 스토리가 약한건지 표현이 약한건지 엄마가 돌변하는 부분부터 흥이 깨지기 시작했다. 초중반부에선 엄마와 남자친구라는 캐릭터에서 강한 암시를 느꼈는데, 생각만큼 부응을 못해주었다는게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력은 참 볼만했다. 2022. 4. 18.
새벽의 저주 영화원제나 감독이름을 줄줄이 꽤 찰 정도의 호러 광팬은 아니지만, 좀비시리즈나 이블데드 시리즈를 즐겨보았던 나름대로의 매니아이다. 본 영화 '새벽의 저주(2004)'는 리메이크 영화이고, 원작이 더 걸작이라는 이야기를 누군가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본인은 원작을 보지 못했다. 앞으로 구할 기회가 있으면 꼭 보고 싶다. 그러나 본 영화도 꽤 괜찮은 공포영화임을 자부한다. 엔딩크레딧이 다 끝나도록 팽팽하게 조여오는 긴장감과 특수효과, 암울한 결말은 정말 압권이었다. 본 영화의 매력은 기존의 좀비 영화에 비해 보다 빠르고 강력한 좀비를 선보이는데 있다. 기존의 좀비는 무섭기만 무서웠지, 느리고, 툭 치기만 해도, 몸이 산산조각 나버리는 약골이었다. 마치 늙고 병든 할아버지가 무덤에서 나오는 것.. 2022. 4. 18.
빅피쉬 팀버튼 감독의 동화같은 이야기, 우리 주위에 흔히 있을 법한 허풍쟁이 아버지의 위상. "이 아빠가 말이다 옛날에는, 호랑이 하고 싸워서 이기고, 큰 고래하고도 싸웠단다." 라는 등의 흔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꿈과 환상을 키워가 주는, 그런 아버지가 허풍쟁이 뿐만 아니라, 인간성과 사람으로부터의 신뢰감으로 똘똘 뭉친 덕망 받는 아버지라는 것을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이다. 우리네 할아버지들이 술취해서 새벽에 산을 내려오다가, 도깨비를 만나 싸워서 나무에 묶어 두었다가 다음날 와보니 피묻은 빗자루 였다는, 그런 흔한 아버지들의 위상을 강력하게 뒷받침 해주는 영화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을 마치 동화처럼 아름답게 그려낸 팀버튼 감독의 동심적 상상력은 정말 천재적이고, 극찬해 마지 않을거 같다. 또한 벨벳 골드마인.. 2022. 4. 18.
고티카 - 꼬리에 꼬리를 무는 피해자와 가해자. 지계와 영계의 경계를 아주 자연스럽게 허물어 버린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본 이유는 .. 별로 볼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렇게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 모 영화소개 TV 프로그램을 본후라서 대략의 내용도 알았기 때문에 더욱 재미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오산이었다. TV에서 보여준 스토리는 단지 양파껍질의 제일 바깥면에 해당하는 부분 뿐이었고, 영화가 전개되어 나갈수록 상상치도 못한 단서와 극적인 흐름을 준다.. 극중 'Not Alone' 이라는 한 문장을 가지고, 1. 피해자가 1명이 아니다 2. 가해자가 1명이 아니다 라는 두가지 의미로 쓰이는 것 자체도 무척 탄탄한 구성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에, 소년의 유령이 나오는 장면은 이 영.. 2022. 4. 18.
원스 비긴 어게인이 도시적 감성을 그린 영화라면, 이 영화는 아일랜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소박한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그리고 있다. 이 이야기는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다. 상처받고 지친 가난한 영혼들이 서로를 보듬어 가며 음악으로 치유해 나간다는 소박한 감성의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뭐 이렇다 할 큰 스토리 라인은 없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아버지가 있는 시골마을에서 소일거리를 하며 음악을 하는 글랜 한사드. 이민자로, 도시의 빈민가에서 살지만 마찬가지로 음악을 사랑하는 마르케타 이글로바. 이 둘은 우연히 만나 서로 만든 음악을 공유하고 사이 좋게 지낸다. (요즘 우리 말로 썸을 탄다고 해야 할까?) 더 큰 물에 나아가고 싶은 글렌 한사드는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응원에 힘입어 은행 대출을 받고 거리.. 2022. 3. 16.
반교:디텐션 처음에는 대만영화가 중국영화 아류겠지 얼마나 재밌겠어 하고 보았는데, 이건 정말 기대 이상의 수작이다. 내용이나 특수효과도 뒤지지 않는데 거기에 과거 우리나라 독재 정권에 대한 반성과 중국 공산당과 홍콩을 향한 미래의 메세지와 응원까지... 공포영화지만 이미 영화 이전에 게임으로 인정을 받았고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슬픈 이야기에 대한 여운이 있다. 대만 영화의 수준을 다시 봤다.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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