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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71

이노센스 비쥬얼적으로만 본다면, 그런 카피가 생각이 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3D를 시도한 에니메이션은 이전에도 몇 편 있었지만, 스킨에서 오는 이질감은 3D의 한계였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질적인 스킨 자체를 2D로 싼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결국 2D같은 3D로, 한마디로 말하자면 에니다운 완벽한 3D 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 영화는 같이 공감하기에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 주인공들이 모두 철학박사 출신인지 모르겠지만, 철학서나 성경 문구를 인용하며 하는 대화를 이해는 커녕 따라가기도 만만치 않다. 한번 보고서는 절대 공감하지 못할 대사들이다. 사이보그와 안드로이드가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세상. 모든 기억은 외부저장메체에 기록해두고, 모든 인간과 사물이 광대 네트웍으로 연결 .. 2014. 8. 30.
6월의 뱀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2002년 작품. 그의 영화들을 열심히 봤는데 이제 반정도 본거 같다. 특별히 재미있어서라기 보다는, 그의 영화에 어떤 중독성이 있어서 인 것 같다. 마치 매운걸 먹다보면 거기에 매료되어 더 매운걸 찾게 되듯이 (의학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신경과 쾌감을 느끼는 신경이 가깝게 붙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종종 약한 통증을 쾌감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심히 걱정이다. ^^ 6월의 뱀은 인물의 구성만으로 본다면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다. 단란한 한 부부 사이에 끼어든 변태 스토커. 상담원 린코의 상담 대상이었던 그 스토커는 린코덕에 자살은 포기했지만, 대신 암의 고통 속에서 싸워가야만 했다. 그때부터 린코의 일거수 일투족을 스토킹 하기 시작한다. 가.. 2014. 8. 30.
뉴 폴리스 스토리 80년대 영웅본색과 함께 대 부흥을 이룬 홍콩무비. 그러나 예술성이 결여된 뻔한 스토리의 식상한 총질은 90년대 중반에 들어 홍콩무비의 몰락을 가져왔다. 성룡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화려한 개인기와 호탕한 액션으로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그도, 헐리웃의 조명을 받으며 아시안 액션의 장을 열었지만, 스토리나 소재면에서 점점 식상해 지며 쇠퇴의 일로를 걷기 시작한 듯 했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젊었을때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몸도 점점 무거워지고 느려지며 또한 자신의 의도와는 거리가 먼 배역(동양에서 온 한가닥 하는 주먹잡이 정도)등으로 일관되기 일수였다, 80일간의 세계 일주 제작을 마치고 한 인터뷰에서 이런 그의 심경을 나타내 주고 있다. 어쩌면 쉬리를 비롯한 한국영화의 호조를 경계한 탓도 있을까 이번 영화는 .. 2014. 8. 30.
거미숲 좀 늦은 감은 있지만(원래 이런 영화는 여름에 봐야 더위를 가셔 주는데) 어제 보게 되었다. 새벽에 보기 시작해서 후편은 나중에 보려고 했었는데, 보다보니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서 결국 끝까지 다 봐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영화가 끝나고도 멍하니 한동안 스토리 생각만 하게 되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네이버 지식검색과 이곳의 지난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고 상당부분 해소가 되었다. 거미숲에서의 암울했던 어린시절과 아내의 죽음. 결혼을 약속한 (사실대로 이야기 하자면 약솔할 뻔 한) 황리포터와 국장의 불륜이 주인공 강민의 정신세계에서 혼돈된 기억과 행동을 불러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영화 메멘토에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사건을 이해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이 영.. 2014. 8. 30.
나인 소울즈 먼저 중간 중간 잔혹한 장면에 좀 섬뜩함이 드는 영화였다. 코메디성 같으면서도 웃을 수 없는 씁쓸함이 있고, 현대의 인간성의 말살과 암울한 현실을 9명의 죄수를 통해 보여주려는 듯 하다. 탈옥해서 잘 지내나 싶더니 결국 모두 하늘색에 하얀 구름이 그려진 차를 타고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다. 음악이나 분위기를 보자마자 우울한청춘의 토요타 토시아키 감독 작품일거라는 필이 팍 왔지만, (마츠다 류헤이와 난장이 선생님의 출연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긴 했지만) 우울한 청춘 만큼의 감동은 없었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과 9명 모두 죽게 된다는 영화적 설정에서 약간 가벼운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선과 악에 대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2014. 8. 30.
강호 오랜만에 영화평을 써본다. 음악일을 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는데, 잘 써질지 모르겠다. 간만에 보게되는 장학우에 대해 반가운 면이 있었다. 학창 시절때 첩혈가두를 보고 그의 연기에 감동을 받았지만, 그 뒤로 웃긴 역활만 해서 좀 실망스러웠다. 그런 이미지가 굳어져서 그런지 잔인한 보스를 연기하기엔 좀 역부족인 면도 있었다. 그리고 뒤로 묶은 레게 머리를 하고, 현란한 의상과 악세사리를 한 보스가 있을까 생각하면 글쎄 아니올시다 일거 같다. 유덕화도 역시 숏컷이 어울리지 긴머리는 어울리지 않는거 같다. 하지만 뭐 느와르를 신대세 감각으로 신선하게 해석한거 같다. 맨날 깍두기 머리에 검은 양복만 나오면 아무리 느와르라 해도 식상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치중한 부분이 영상미인것 같다. 곳곳에 숨겨진.. 2014. 8. 30.
쿵푸허슬 쿵푸라는 소재는 이미 이소룡의 공헌으로 전 세계가 좋아하는 만능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버렸다. 그러나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보여주는 쿵푸는 어딘가 제 고장이 아닌 듯한, 즉 잘 맞지 않는 나사를 끼운 것 같은 어색함이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어쩌면 주성치의 전략가적 속셈도 엿보인다. 중국 본토에서 제대로 만든 쿵푸영화가 세계에서 통할거라는 어쩌면 당연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어제 학원 동생들과 함께 서울극장 마지막회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의 성격을 한마디로 꼬집어 이야기 하자면 소림축구의 무협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더 큰 스케일, 더 과감해진 CG, 거기에 약간의 잔인모드. 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풍자와, 무술에의 열망, 어쩌면 주성치의 영화인생 모든 것을 이 한편에 담은 듯 보.. 2014. 8. 30.
어거스트 러쉬 음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주인공 에반처럼 밥보다 더 사랑하는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으로써 신선한 평을 받고 있는 이 영화를 놓칠 수가 없어 극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영화가 원래 재미있어서인지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벅차오르는 감동과 음악적 감성은 보는 내내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주는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행복감으로 벅차 올랐다. 본의 아니게 버려진 아이와 그 부모들이 음악의 힘을 통해 서로 만나게 된다는 스토리라인은 그다지 복잡한 편은 아니고 오히려 심플하지만, 우주의 조화와 물리법칙의 결정체로 묘사되며, 흩어진 가족까지 만나게 해준다는 음악의 위대성을 스토리에 녹여 넣은 참신함이 돋보인다. 영화에 소개된 음악들도 클래식에서부터 락, 해머링 기타연주 등의 (도시.. 2014. 8. 30.
이겨라 승리호 (얏타만) 어렸을 때 유명하던 에니매이션인 것 같은데 불행히도 필자가 만화를 볼 나이에는 이미 종영이 된 것 같다. (사실 어렸을때 많은 만화를 본 것 같지는 않다. 8살 이전에는 집에 TV도 없었고 - 요즘 어린 친구들이 들으면 웃기겠지만 - 마징가나 태권브이 같은건 아주 붐이었는데 별로 본 기억이 없다) 고어의 거장 미이케 다카시가 이렇게 유치하고 간지러운 영화를 만들줄은 정말 몰랐다. 하지만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다. 원작을 그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실사로 옮기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고, 뽕짝같은 노래와 뮤지컬로 착각하게끔 하는 안무에서는 저절로 아연실색한 탄성이 흘러나오게 했다. 주인공 1호는 잘 몰랐는데 일본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 '사쿠라이 쇼' 였다. 역시 팀 내에서 존재감이 없어서 .. 2010. 1. 15.
본격 학원 누아르 크로우즈 제로, 크로우즈 제로2 한국에서도 개봉을 했었으나, 재미 없을거라 생각하고 챙겨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일본영화 전문 평론가라고 자처(?) 하는 입장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보게된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뿜어져 나오는 불량스러우면서도 무모하리만치 거대한 스케일에 놀라 부랴부랴 찾아본 스텝 리스트에서 놀랍게도 '미이케 다카시'를 찾을 수 있었다. BGM이나 배경, 소품이 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우울한 청춘'과 비슷해서 그 영화의 감독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추측이 있었지만, 놀랍게도 이 영화의 감독은 고어 무비의 거장 '미이케 다카시' 였다. 그리고 역시 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가 이전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고어적인 요소는 없었지만, 가장 양아치스러운 비쥬얼과 리얼리티는 두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것에 대해.. 2009. 12. 13.
닌자 어쌔신 - 세계 최초 동양인 액션 히어로 탄생 소문만 무성했던 '닌자 어쌔신' 의 뚜껑이 드디어 열렸다. 극장으로 향하던 날이 우연히도 이 영화의 개봉일이라서 주저 없이 닌자 어쌔신을 선택했다. 항상 헐리웃 영화와 국산 영화를 자로 재듯이 비교하며 선택해야 했었는데 한국인이 주연인 헐리웃 영화라고 생각하니 참 기분이 묘했다. 그동안 헐리웃에는 많은 영웅이 등장했었다. 서부극의 총잡이, 전쟁물에서 나오는 전쟁의 영웅이나 (척 노리스, 람보의 실베스타 스텔론, 코만도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그 대표적이겠지) 어린이용 코믹스로부터 출발한 슈퍼 히어로(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환타스틱4, 헬보이 등등) 등. 거기다 공포 이야기로부터 탄생한 뱀파이어,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지킬박사와 하이드, 좀비 등은 헐리웃이 가장 자주 써먹는 캐릭터 들이며 특수효.. 2009.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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