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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 영화의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었던 영화이다.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뛰어났던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면 공포가 너무 약했던 점을 단점으로 꼽겠다. 링이나 주온 같은 영화를 보면 탄탄한 스토리와 기괴한 영상에 압도되어 내 자신이 스크린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끼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좀 약했던 것 같다. 일본 공포영화의 내공과 장화홍련의 영상미를 차용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리고 스토리가 약한건지 표현이 약한건지 엄마가 돌변하는 부분부터 흥이 깨지기 시작했다. 초중반부에선 엄마와 남자친구라는 캐릭터에서 강한 암시를 느꼈는데, 생각만큼 부응을 못해주었다는게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력은 참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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