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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시부야 밤거리의 외로운 두 늑대

by 천년백랑 201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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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일이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본인 사사키씨가 


언제 여유 있을때 동경 시내쪽에서 한번 보자고 전부터 이야기를 했었는데 


마침 출근을 안하는 일요일이 도래하여 시부야에서 만나기로 했다. 



먼저 한 백화점 지하의 식품코너를 돌아다니며 각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주로 사사키씨가 먹어본 음식의 추천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이건 어떻게 만들었고 


어떤 맛이나고, 그러니까 꼭 먹어보라" 는 식으로..) 



그러다 다리가 아파서 차 한잔 하자고 들어온 최신 핫하다는 빌딩(이름이 생각이 안남) 


에서 프랑스식 레스토랑과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순례하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온 시부야. 시부야의 명물 스크램블 교차점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 대형 

입간판에 소녀시대가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저 아이들 아직도 인기있나?" 

여튼 일견 뿌듯하면서도 일견 신기했다. 





멀리 보이는 시부야 명물 도큐(109) 백화점 

(109를 도큐라고 부르는 까닭은 도오[10] + 큐[9]의 합성어라고...) 





다리가 아파서 들어온 한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먹기로 했다. 

아래는 기본안주로 나온 과자와 올리브유





프랑스 달팽이요리(에스까르고)를 시켜봤다. 





달팽이를 빵과 함께 먹는 식인데, 달팽이요리를 먹어 본 것은 생전 처음이었지만, 

맛은 소라나 고동과 비슷했기 때문에 그닥 이질감이 들지는 않았다. 





샐러드인데 맛은 별로 였다. 




이번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옮겨서 시킨 스파클링 와인이다. 





아래는 문어 요리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약간 매콤하면서 쫄깃쫄깃한 문어





부위는 잊어버렸지만, 여튼 무슨 스테이크





중국식 피자인것 같다. 왕 고춧가루가.... 





우중충한 아저씨 둘이서 (사사키씨는 엄밀히 말하면 총각이지만, 나이는 나보다 훨씬 많다) 


젊음의 거리 시부야를 아무리 돌아다녀봐도 역시 외로울 뿐이었다. 


다음에는 신주쿠 뒷골목의 허름한 이자까야에서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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