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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중국의 추억과 쿤둔

by 천년백랑 201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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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회사의 두번째 단말 수출프로젝트가 터졌을때, 생산관리와 수입검사를 위해 중국 공장에 

 

출장을 가야 했다.

 

산둥반도의 한 촌동네에 위치한 공장에서 일하면서 참 많은 추억이 생겼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는 판매의 전초기지인 일본에서의 전열을 가다듬는 역할을 했었는데,

 

조만간 다시 중국으로 복귀할것 같다.. (이궁.. 일본어와 중국어가 좀 되니까 여기저기 막써먹네.. ㅠㅠ)

 

포스팅 할 사진을 정리하다가 문득 그때의 사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추억에 젖엇다.

 

그래서 그 기억들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중국은 짱깨니까 증오하라고 한다. 일본은 쪽바리니까 미워하라고 한다.

 

역사의 아픔이나 혐오감 충만한 사진과 동영상을 들이밀며 이게 그들의 본모습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지인들과 직접 살 부딪치며 지내다보면, 생활고에 시달려 좀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적대적인 사람보다는 우호적인 사람이 훨씬 더 많다.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한 한국형 제노포비아, 리틀 나치들이 흥선대원군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제발 세계로 나아가 공부하고 일하고 생각하면서 어떤 식으로 그들과 협업하며, 어떤식으로 해야

 

시너지가 나는지 궁리해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회사 동료의 가방이 찢어져서 물어물어 찾아간 시장 골목의 수선아저씨다.

골동품 같은 장비를 쓰지만, 실력 하나는 끝내주는 장인이다.

가방을 고친 동료는 짱짱하게 너무 잘 고쳐졌다고 좋아했다.  

 

 

 

작년 필자의 생일을 맞이하여 양꼬치 집에가서 간단히 맥주한잔 하기로 했는데,

그 시골 촌구석에서 중국어 한마디도 못하는 동료들이 어디서 어떻게 구했는지

빵과 초를 구해와 생일축하를 해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감동이다.

 

 

 

양꼬치집 주인 아줌마가 뚱뚱해서 우리는 뚱땡이 아줌마네라고 불렀다.

꼬치구이와 맥주는 소막하지만 재미졌던 우리들의 최강유희였다.

 

 

 

뚱댕이 아줌마네 새끼밴 개가 어느 추운 겨울날 몸을 풀었는데 뚱땡이 아줌마가 꼬물이들을 보여줬다.

곧 죽을 것 같은 약한 새끼 한마리는 마치 자기 자식인것마냥 꼭 품에 안고서...

 

 

 

시내 대형마트의 햄 코너에는, 별로 맛이 궁금하지 않은 아니 상상조차 비위상하는 여러 햄이 있었다.

 

 

 

연태(옌타이) 펑라이에 놀러갔을때 열심히 설명해주는 직원 언니

 

 

 

위해(웨이하이) 유공도에도 놀러가서 잼있게 놀고...

 

 

 

위해(웨이하이) 국제 해수욕장에 야유회 가서 한국인 대 일본인 편먹고 족구를 했다.

맛있는 것도 엄청 많이 먹고, 해수욕도 열심히 하고,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중국에서는 성탄절에 사과를 주는 풍습이 있다. 핑궈(사과)가 핑안(평안)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공원들에게 선물로 많이 받아서 늘어놓고 사진 한방...

 

더 많은 추억이 있지만, 지면상 많이 올릴 수가 없다.

 

 

 

이건 공장앞 분식집에서 밥대신 자주 먹던 쿤둔이다.

꼭 우리나라 만두국을 연상케 하지만, 수이쟈오(물만두)와는 또 다르다.

국물이 담백하면서 쿤둔을 간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

 

 

 

조만간 다시 먹게 되겠구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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