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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야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시너지

by 천년백랑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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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하 '조혁당')의 돌풍과 함께 요즘 민주당과 갈라치기 하려는 세력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언론에서도 처음에는 조혁당을 띄우는 분위기 였다. 물론 그것은 진심으로 조혁당을 응원하기 위해서가 아닌 민주당의 질투심을 키워서 둘이 싸우게 만들려는 획책이었다. 그런데 진짜 조혁당이 돌풍을 일으키자, 지금은 오히려 네거티브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아쉽게도 그런 세력에 놀아나는 사람이 많이 눈에 띈다. 조국을 지지하면서 이재명을 공격하는 사람들. 이재명을 지지하면서 조국을 공격하는 사람들. 물론 그 중에는 후자가 더 많이 눈에 띈다. 그 심리적 기재에는 이런게 있는 것 같다. 조국이 뜨면 향후 대권에서 이재명의 위협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러나 난 그것은 기우라 확신한다. 오히려 조혁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하면 이런 측면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 생각한다. 

 

 

 

1. 사법리스크 공격에 대한 분산 효과 

보수매체와 여당이 이재명을 공격하는 포인트는 바로 사법리스크와 도덕 공격이다. (물론 그것은 진짜 이재명 대표가 사법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검찰 독재 정권에 의해 씌워진 프레임 공격이다) 모 형사가 나오는 범죄영화(제목은 기억이 안난다) 에서

"칼도 나눠 먹으면 산다"

 

라는 대사가 있었다. 형사가 칼을 든 범인을 상대할 때, 혼자서 상대하면 칼에 찔려 죽을 가능성이 높고 여러 동료가 함께 대응하면 살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마찬가지로 사법리스크를 가진 조국대표가 목소리를 내자 이재명을 향한 칼 끝이 무뎌지고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국 대표의 선명성 있는 목소리(윤석열, 한동훈의 김건희 방탄 프레임)에 더 칼 끝이 무뎌지고 있다. 

 

2. 지역구 vs 비례의 분업 

민주당은 지역구 득표에 더 힘쓰고 조혁당은 비례 대표 득표에 더 힘을 쓰는 방식의 협업을 하고 있다. 중도와 보수의 외연 확장에 도움을 준 조혁당 덕에 민주당의 지역구 당선 확률이 더 높아 지고 있고, 조국 대표의 선명성에 민주당 지지자들 중 일부는 비례에서 조혁당을 지지하는 케이스가 높아졌다. 

 

3. 외연 확장 

부산과 경상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조국 대표의 힏을 받아 "부산이 디비진다" , "경상도가 디비진다" 라고 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민주당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투표를 하지 않거나 절망에 빠져 있던 중도/진보/일부 보수의 지지자들이 결국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므로 범진보의 외연 확장을 이루고 있다. 

 

4. 쇄빙선의 역할 

민주당이라는 큰 배가 나아가기 위해서 앞에서 얼음을 해쳐 줄 쇄빙선이 필요하다. 그 동안에는 정의당을 비롯한 몇 진보당이 그 역할을 해 주었으나 정의당은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2중대를 자처하며 타락하였고 다른 소수 진보 정당은 힘이 없다. 정의당은 결국 도태되어 자연소멸 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나는 조혁당이 정의당의 역할을 대체해 주길 바라고 있다. 

 

5. 미래의 기대 

이번 총선 뿐 아니라 향후에도 민주당이 중도진보, 조혁당이 진보의 역할을 담당하여 정책에 대응해 나가면 그동안 언론과 여당에 휘둘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민주당이 더욱 활성화가 될 것 같다. 때로는 화합하여 정책을 이끌어 나가고, 때로는 경쟁하여 서로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역할을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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