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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한산: 용의 출현

by 천년백랑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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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0시. 메가박스 강남에서부모님 모시고 한산을 보았다. 관객은 우리 가족 빼고 4명이었는데 요즘 자율 입장하니 다 표를 끊고 온 사람인지도 분간이 안간다. 여튼 한산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스포일러는 아니고 내가 재미있게 느낀 관전 포인트는 이거다.


1. 초호화 캐스팅
박해일, 변요한은 물론이고 안성기, 손현주, 공명, 김향기, 김성균, 옥택연, 박지환, 조재윤, 윤재문, 이준혁, 김민재, 손경원 등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주조연 배우들이 총출동 하여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 음악과 사운드
오케스트라와 오리엔탈틱한 북소리 등이 모든 씬을 더욱 웅장하게 만들어 주고 감정을 고조시켜 준다. 이건 극장에서 보면 더 잘 느낄 수 있을 듯..

3. 고증과 미술
조선군이나 막부군 전투의상, 각종 배, 막사 등 고증의 재현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4. 치열한 전술 싸움
상대 진영을 알기 위한 스파이전은 마치 현대전을 방불케 했고, 학익진, 매복전 등의 치열한 전술 싸움은 남자들의 밀덕 욕망을 자극한다. 학익진에서 거북선이 튀어 나오는 모습은 어릴적 만화영화 우주전함 거북선에서 로보트 태권V가 튀어 나올 때처럼 가슴 벅찬 흥분이 몰려왔다.

5. 약간의 국뽕
거북선 대가리가 왜선을 박아버리고 조선 수군의 포격으로 왜선들이 걸레짝이 되버리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뻥 뚫리고 이순신 장군의 공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총평
감독은 역시 좋은 영화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 씬마다 고민한 흔적이 돋보이고 해상씬은 다 CG라는데 약간 티가 나는 씬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 수준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고 볼거리도 많았다. 옥의 티라면 한국 배우들의 일본어 발음이 너무 조잡해서 일본인이 보았다면 마치 사유리가 한국어로 연기하는 듯한 인상을 받을 것 같다.
 

기타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하여 이순신의 리더쉽과 윤석열의 리더쉽을 비교하는 것이 유행이 되는 것 같아 짧게 코멘트를 남겨 본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쉽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좋은 리더가 되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밑에 사람들이 잘 따를 수 있도록 덕과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훌륭한 전문가들을 고용하거나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끊임없이 토론하여 좋은 방향을 도출하여야 하고, 그 방향으로 잘 밀고 갈 수 있도록 주변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어느 것 하나 윤석열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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