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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일본 최대 카레 전문 체인점

by 천년백랑 201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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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부터 일본 최대의 카레 전문 체인점인 코코이치방에 대해 해부를 하고자 한다. 


갈길이 머니까 독자들은 제대로 따라오기 바란다. 


전부터 별러왔던 포스팅인데,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기회만 엿보다가 간신히 날을 잡았다. 


무자비하게 진행할거다. 자비는 꿈도 꾸지 말길.. (No mercy!!) 



처음에는 이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너무 한국식 카레에 길들여진 내 입맛에는 


일본카레는 생소하고 그리 입에 달라 붙지 않았다. 


한번은 이곳에서 먹은 후에 채기가 있어서 두번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근 1년간 가지 않다가, 어느 순간 이곳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 그 계기는 바로 


카레의 매운 맛을 조절하고 부터이다. 


기본적으로 1~5 단계까지 매운 맛을 조절할 수가 있다. 


호기심에 2단계를 먹어봤는데, 그 다음엔 3단계, 5단계로 올라갔고, 


5단계 매운 카레를 먹으면 잠자기 전까지 뱃속이 따끈 따끈 한게 한마디로 쥑인다. 


매운맛이 부족한 일본요리 때문에 매운 맛에 대한 보상심리로 더욱 이곳 카레를 즐겨 먹게 된 것 같다. 


코코이치방.. 코코(ここ)는 일본어로 이곳 인것 같고, 이치방(壱番)은 최고를 의미한다. 


즉, 여기가 최고라는 뜻이다. 




배달의 민족인 우리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배달이 그리 흔한 서비스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배달도 가능하다. 아래와 같은 요상하게 생긴 3륜 오토바이로 말이다. 




일단 올여름 기준 가장 핫한 카레인 '사사미 까스 카레' 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 메뉴의 가장 아래에 있는 녀석 말이다. 




실제로 나온 녀석의 비쥬얼이다. 위 메뉴의 가운데 있는 '코티지 치즈와 토마토의 바질 드레싱 


샐러드' 도 함께 시켜보았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딱 적당한 돈까스와 카레, 밥의 비율, 그리고 샐러드와 함께 밸런스가 딱 맞다. 


밑에도 나오지만 그냥 돈까스 카레 같은 메뉴를 시키면 볼륨감 때문에 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그런데 요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아항~~ '갈릭 토마토 소스'란다. 


기간 한정 별도 주문 메뉴이다. 





그러면 소스에 찍어서.... 호로록~~~ 





소스를 듬뿍 올려서.. 호로록~~~~~ 


소스가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까스 맛이 깔끔해진다. 





카레도 묵고~~~





아래 짱아치(つけもの)는 먹고 싶은 만큼 퍼먹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일본에서는 조그만 반찬 추가에도 플러스 차지가 붙는데, 이런 자세... 한국적이고 아주 좋다. 





메뉴에 보면 아래와 같이 소스, 밥양, 매운 정도, 토핑 등을 선택 할 수 있다. 


이렇게 손님의 취향에 따라 서비스와 가격을 달리 해 나갈 수 있다는거, 


이게 바로 코코이치방만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적게 먹으면 덜 내고, 많이 먹으면 더 내고... 참 리즈너블 하다. 





돈이 넉넉치 못한 손님을 위해 아래와 같은 히가와리(日替わり) 메뉴도 있다. 





아래 메뉴는 히가와리 중에 금요일에 해당하는 에그스크램블/새우조림/시금치의 앙상블 카레다. 





아래는 돈까스 카레와 생햄 샐러드를 시킨 모습이다. 





돈까스의 벌크가 육중하다. 





생햄은 기대만큼의 맛은 아니었다. 국산 공장햄에 길들여진 나머지 적응이 안된다. 





아래는 '여름채소 카레'이다. 일단 고기가 없으므로 깔끔하고 먹고 나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일본인들이 좋아하고 여름에 즐겨먹는 각종 채소가 들어있다. 










'코티지 치즈와 토마토의 바질 드레싱 샐러드'와 함께... 





아래는 함박 스테이크 카레이다. 





치즈가 포함된 육즙이 기가 막히다. 





말이 필요가 없다. 바로 흡입~~ 




이번에는 치킨 잔마이 카레라고.... 골때리는게 치킨까스, 닭튀김, 카레에 송송 빠트린 닭 살, 


이렇게 3가지의 닭이 들어있다고 해서 이름이 치킨 잔마이 카레이다. 





코코이치방에서도 인도카레를 의식했는지, 이런 메뉴도 있다. '난'  그리고 아래 메뉴와 같은 '치즈 난' 





그리고 인도카레 메뉴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영 실패작이었다. 


그냥 인도 맛을 흉내낸 아류 같은 맛이 난다. 


역시 인도 카레는 인도 카레집에서 먹어야 한다. 


지난 포스팅의 인도카레 전문점 너바나 편을 참조 하길 바란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당황하지 않고... 입을 벌리면서 후루룩 빡~~~ !





인도카레에 딸려 나오는 야채절임인데... 이것도 영 입에 안맞았다. 





숨이 차고 인내심의 한계가 밀려온다. 헥헥~~~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는 유저들은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 


이런거 포스팅 하기가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다. 


그럼 이제 샐러드를 탐방해 보도록 하자. 




입맛에 맞춰 먹으라고 드레싱도 팍팍 준다. 





이건 '코티지 치즈와 토마토의 바질 드레싱 샐러드' 위에 오징어링이나 쏘세지를 토킹한 것을 


주문한 모습이다. 





오징어링 





쏘세지.. 





동료가 시킨건데 쏘세지 하나 뺏어 먹었다. ㅋㅋㅋㅋㅋ 





토핑 안된 '코티지 치즈와 토마토의 바질 드레싱 샐러드' 도 먹어BOA요. 




맛있게 냠냠... 




이상과 같이 코코이치방을 소개했다. 


비단 일본 뿐 아니라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체인이다. (며칠 전에 대학로에서 봤다.) 


이곳이 일본 최대의 카레 체인점이 된 것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처음엔 몰랐었지만,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화(옵션 개발, 메뉴 개발, 사이드 메뉴, 


소스나 드레싱)와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서비스 (배달, 유연한 가격 책정) 등..  


비단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 요식업계에서도 귀감으로 삼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카레 대장정을 이제 마무리 한다. 


감동의 쓰나미가 온몸을 후려친다. 


이제 발 닦고 자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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