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맛집

복어요리 전문점 토라후구테이

by 천년백랑 2013. 11. 30.
728x90




이번에는 일본의 복어요리 전문 체인, 토라후구테이의 복어요리를 집중탐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한국에 있을때 복어는 정말 귀한 음식이었기 때문에 먹을만한 곳이 없었다. 


회사 주변에 복어매운탕하고 지리를 하는 가게가 있어서 몇 번 먹어본 기억이 나지만, 


TV에 나오는 복어회 같은거는 꿈도 꾸지 못했었다. 


일본에서도 복어는 귀한음식으로 꼽히지만, 이곳 토라후구테이에서 복어요리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비교적 싼 가격에 신선한 복어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관동지방에만 50여 체인이 


성업중이다. 


나가사키 자연양식장에서 가져온 신선한 복어를 수족관에 넣었다가 그때그때 손님의 요청이 


있을때마다 잡아서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므로 고기 자체가 선어라 굉장히 신선하다. 



혹시나 이 가게의 알바가 아닌가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그렇지는 않고, 필자가 


개발/생산/현지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EMV결제단말기의 대고객이기는 하다. 


겸사 겸사 단말기 확인도 했는데, 잘 쓰고 있었다. 단말기 사진은 제일 아래 있는데... 


궁금해요? 궁금하신 분들은 500원 내지 말고 제일 아래로 마우스를 끌어 내리시기 바란다. 




붓글씨로 쓴 것 같은 간판이 멋스럽다. 





밖에서부터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수족관에는 신선한 복어가 가득차 있어 행인들에게 


볼거리와 호기심을 제공한다. 


마치 고깃집이 고기냄새를 풍겨서 후각적으로 손민님을 끌어모은다면, 여긴 시각적으로 


손님을 끌어모은다. 





니혼슈로 장식해 놓은 멋스러운 인테리어 





기본적인 테이블 세팅은 이렇다 . 불판과 탕용 종이그릇. 그리고 정갈스럽게 보이는 젓가락 세팅 캬~~~ 





메뉴판, 개인접시, 국자 등 






1. 오도오시 


그럼 본격적으로 음식을 올려보도록 할까? 


메뉴는 가장 문안한 코스로 시켜봤다. (4900엔 정도하는) 


종업원에게 물어보니까 일본에서도 아직은 특별한 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어야 


먹으러 온다고 하더라. 


나중에 사무실의 사이토상에게 물어보니 아무 이벤트도 없는데 코스요리를 먹다니 


하고 놀라며 부자라고 놀린다.  


역시 아무리 대중화된 코스라고 하더라도 뭔가 기념할 일이 있어야 오는구나 하고 깨달았다. 



일단 니혼슈를 한병 시켰다. 이름은 '호우샤쿠'라는데 유일하게 아쯔깡(데핀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한번 시켜봤다. 






술술술술술 술이들어간다~~~~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잘 안보이네... 






이건 오도오시(자릿세)이다. 


복어껍질 얇게 저민것과 야채와 양념이 있어 잘 비벼서 먹으란다. 






오도오시가 이렇게 맛있는 집은 정말 처음봤다. 


꼬득꼬득한 복어 껍데기회와 야채가 잘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신선하다. 






위에는 식성에 따라 넣어 먹는 쪽파, 양념, 아래 왼쪽이 회간장, 오른쪽이 탕간장 








2. 복어회 (사시미)


아래 사진이 1인용 복어회이다. 바깥쪽으로 복어살 얇게 썬것을 깔았는데, 이렇게 투명할수가... 


가운데는 복어 껍질 저민거, 그리고 야채와 레몬, 양념 등  






일단 레몬으로 한 번 적셔주시고... 






적당히 야채와 곁들여서 먹으면..... 


아.. 정말 지금까지 먹어본 회중에 이렇게 쫀득쫀득한 회는 처음 먹어본다. 


지난번 먹어본 말회(바사시 바로가기)보다 더 쪽득이고 꼬들꼬들 한 것 같았다. 


아마도 지금까지 먹어본 회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게다. 








3. 튀김 (가라아게) 


아래 사진이 1인용 퇴김이다. 역시 레몬을 짜서 먹는다.






튀긴것도 아주 맛있었다. 기름도, 생선살도 신선해서 그런지, 


씹으면 고소하고 바삭바삭 한게 입에서 살살 녹는다. 








4. 탕 (나베) 



종업원이 탕용 고기를 가져왔는데, 막 잡아서 그런지 뼈가 펄떡펄떡 하고 살아 움직인다. 


좀 징그럽다. 






먼저 뼈있는 고기부터 넣고... 






좀 익힌 후 나머지 고기와 야채를 순서대로 넣는다. 






개인접시에 담고.. 






양념장에 잘 찍어서... 






크크크 먹고.. 






또 담아서.. 






또 먹고.. 






껍질붙은 고기도 먹고.. 






또 담아서 먹고... 


개인적으로는 탕보다는 회나 튀김으로 먹는게 훨씬 맛있는것 같았다. 


매운탕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에는 이렇게 멀건 국물에 양념도 안하고 단지 생선의 순수 


향만을 음미하는 방식은 역시 좀 적응이 안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마츠모토라는 니혼슈를 레이깡(찬술)으로 시켜봤다. 






술술술술술~~~ 술술술술술~~~~~ 술이 들어 간다~~~ 술이 들어 간다~~~~ 


마셔라~~~~ 마셔라~~~~~마셔라~~~~~ 마셔라~~~~~~~ 







5. 복어계란죽 


헥헥.. 사진이 많으니까 점점 지친다. 


독자여러분들도 스크롤의 압박에 시달릴것 같다. 


그래도 어쩔수 없이 뽕을 뽑아야한다. 


왠지 시리즈로 나누면 감질맛 날 것 같아서..... 



일단 종업원이 죽을 만들 재료를 가져왔다. 조리는 직접 해주더라. 






먼저 탕의 불순물을 걷어낸다. 건데기하고 위의 거품들...

 





밥을 넣고 저어주며 한참 끓인다. 






어느정도 익으면 계란을 넣어준다. 






계란을 휘젓지는 않고 잘 풀어준다. 






드디어 복어계란죽 완성 






개인접시에 담아서 김가루를 뿌리고 간장이나 소금을 살짝 뿌려서 간을 한 후,  


츠케모노와 함께 먹는다. 






비쥬얼도 좋지만, 맛은 더욱 좋다. 






고소한 맛의 복어계란죽 ㅋㅋㅋㅋ 


회하고 튀김이 나왔을때까지만 해도 양이 너무 적어서 간에 기별이나 가겠나 싶었는데, 


탕에 밥까지 먹으니 상당히 배가 불렀다. 






츠케모노... 일본 츠케모노 특유의 향때문에 아직 먹기가 꺼려진다. 이 향은 언제쯤 익숙해지려나... 








6. 디저트 


코스의 대장정을 마치고 마지막으로써 나온 디저트... 아이스크림과 모찌, 팥이 들어있다. 


재료의 궁함이 잘 어우러지는 굿 디저트... 








이제 드디어 계산할 시간.... 


포스 장비 옆에 있는게 우리회사가 만든 결제단말기와 핀패드 장비... 






이 단말기의 노하우에 대한 썰을 조금만 풀자면, 우리 핸드폰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가 들어 있으며, 전 세계 결제씬에서 유래 없는 웹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플의 업데이트가 자유롭고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동일한 방식의 서비스를 런칭한다면 필자는 아마 서버사이드의 어플 


도입에 참여하게 될 것 같다. 원래 전공이 그쪽이라서 .... 






계산을 담당해준 언니야가 아담하면서 참 귀여운 스타일이었는데, 손도 오동통하니 귀엽네... 








복어의 꿈...  복어대중화...  한국도 이루어 냅시다. 







728x90

'요리&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눌님의 떡국  (0) 2013.12.05
인도카레 전문점 너바나  (0) 2013.12.04
가정식 영양 닭죽  (0) 2013.11.28
갈비파파의 비빔밥정식  (0) 2013.11.28
브래든버러 & 크림차우더  (0) 201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