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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신주쿠의 러시안 레스토랑

by 천년백랑 201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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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낮 없이, 휴일 없이 일하다가 모처럼 어제 휴일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전날 새벽에 일이 끝난터라 좀 쉴려고 했는데 한 일본인 친구로부터 보고싶다고

연락이 왔다. 그 친구는 모델 에이젼시에 소속되어 있다. 어느 인터넷 찌질이

(김남진집사)마치 불륜을 저지른 것처럼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데,

우리는 김민우의 노래 '휴식같은 친구' 사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어를 자꾸

물어봐서 좀 피곤하긴 하지만 말이다. ^^

 

친구가 중국집을 가자고 하는데 심심하면 가는 중국집을 또 가? 하는 생각에,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하는데 좀 색다른걸 먹자고 했다.

바사시(말회) 어때? 했더니 그건 잘 못 먹으면 맛도 없고 몸도 안좋아진다고 한다.

슥뽕(자라) 어때? 했더니 그건 비싸고 먹기 거북하단다.

그럼 어디가? 했더니 그렇다면 러시아 레스토랑을 가면 어떨까? 하고 물어온다.

그래서 흔쾌히 승락을 하고 만나서 신주쿠역 니시구찌에 있는 승가리라는 러시아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스크롤의 압박 때문에 다음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여튼 어제는 함께 즐겁게 밥먹고, 아이쇼핑하고, 커피마시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일단 숭가리라는 러시아 레스토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듯 하다.

이곳은 카토 토키코라는 일본의 한 원로 여가수가 경영하는 러시아 요리집이다.

원래는 토키코씨의 부모가 경영하던걸 물려받았다. 토키코씨의 아버지는 남만주철도의

사원이었고 토키코씨는 구만주 하얼빈에서 태어났다. 하얼빈에서 러시아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가 있었는데, 전쟁이 끝나고 토키코씨의 아버지는 함께했던 러시아인과

만날 수 있는 장소, 그리고 망명한 러시아인들이 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1957년 이 숭가리를 개점했다고 한다. 토키코씨는 고교시절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기쁠때, 슬플때마다 노래를 부르는 러시아인들의 영향을 받아 가수로써의

눈을 뜨게 된다.

 

독자여러분의 참고를 위해 동영상을 하나 첨부하겠다. 에니메이션 붉은 돼지의 삽입곡

때로는 옛날 이야기를(時には昔の話を)도 그녀의 노래 중에 하나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러시안 레스토랑을 살펴보도록 하자.

 

 

러시아 레스토랑 숭가리

 

 

 

가게는 그리 크지는 않았다. 신주쿠 히가시구찌점과 니시구찌점이 있는데 이곳은 니시구찌점이다.

 

 

 

가장 첫빠따로 도착했따. 예약을 안해서 들어갈 수 있을까 했는데,

1시간만에 식사를 마치는 조건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주말 런치메뉴는 코스 2종류 밖에 없었다. 아래 1800엔 코스와 2700엔 코스 두종류가 있는데

1시간 밖에 시간이 없으므로 1800엔 코스로 했다.

 

 

 

이미 세팅 되어진 테이블

 

 

 

보르시치 스프

 

 

 

함께 먹으라고 식빵도 제공된다. 호밀빵인것 같았다.

 

 

 

메인요리로 나온 고르부치이다.

다진고기를 양배추에 싸서 토마토 소스와 함께 찌듯이 구워낸 요리이다.

 

 

 

담백하면서 꼬득꼬득한게 맛이 참 괜찮았다.

 

 

 

셀러드와 함께..

 

 

 

디저트로 제공된 러시안차이다. 홍차에 좋아하는 쨈을 넣어서 먹는다.

 

 

 

왼쪽 노란게 장미쨈, 아래는 산딸기쨈, 오른쪽은 설탕, 위에는 무슨 열매가 들어있던데

쨈 이름은 잘 모르겠다.

 

 

 

작은 접시에 쨈을 조금씩 떠서 맛볼 수도 있다. 쨈을 한입 먹고 홍차를 마시면 쨈향이 입안에

싱긋 돌면서 맛있는 홍차가 된다.

 

 

 

디저트로 나온 고구마 파이

 

 

 

내부 인테리어를 조금 더 감상해 보도록 할까?

 

 

 

옆자리에 단체로 대학생쯤 되보이는 젊은이들이 와서 놀던데 시끄러워서 혼났다.

점심부터 러시안맥주와 포도주를 마시면서 취해서 점점 시끄러워졌다.

그들도 처음 왔는지, 왜 이탈리아, 프랑스도 아니고 러시안 레스토랑을 선택했냐고 누군가 소리치더라..

 

 

 

 

 

 

 

 

 

 

 

1시간이 길줄 알았는데, 코스로 나오는 음식 기다리면서열심히 이야기하면서 먹다보니 금방 지나갔다.

다 먹고는 자리를 옮겨 커피숍으로 왔다. 아래는 물로 드립한 아이스커피  

 

 

 

아래가 물로 커피를 드립하는 장치인것 같은데, 이런것도 있나 생각이 들며 참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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