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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카모토 신야2

철남 어렸을때 꾼 꿈중에, 이런 꿈이 있었다. 마치 헐크처럼 누군가 나를 무척 괴롭히자, 내 몸이 점점 커지더니, 내 피부가 벗겨지고 거대한 괴물이 되었는데, 그것은 태권V나 마징가Z 같은 쇠로 된 거대한 로봇이었다. 마치 만화영화처럼 싸우다가 싸움이 끝나자 점점 몸이 작아지며, 쇠의 갑옷은 다 벗겨지고 다시 원래의 내 모습이 되는 그런 꿈이었다. 아마 츠카모토 신야 감독도 자기 식의 그런 꿈을 꾸고는 아니면 그런 상상을 하고 이 영화의 모티브를 잡은 것 같다. 다만, 내가 꾸었던 산뜻하리만치 자연스러운 영상이 아닌, 기이하고 흉측하고 잔인한 형상으로 인간과 쇠의 경계를 이 영화에서 허물어버렸다. 50-60 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무성에 흑백 필름. 과연 일본 호러 영화의 조상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괴이.. 2014. 8. 30.
6월의 뱀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2002년 작품. 그의 영화들을 열심히 봤는데 이제 반정도 본거 같다. 특별히 재미있어서라기 보다는, 그의 영화에 어떤 중독성이 있어서 인 것 같다. 마치 매운걸 먹다보면 거기에 매료되어 더 매운걸 찾게 되듯이 (의학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신경과 쾌감을 느끼는 신경이 가깝게 붙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종종 약한 통증을 쾌감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심히 걱정이다. ^^ 6월의 뱀은 인물의 구성만으로 본다면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다. 단란한 한 부부 사이에 끼어든 변태 스토커. 상담원 린코의 상담 대상이었던 그 스토커는 린코덕에 자살은 포기했지만, 대신 암의 고통 속에서 싸워가야만 했다. 그때부터 린코의 일거수 일투족을 스토킹 하기 시작한다. 가.. 201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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