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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4

풀메탈 야쿠자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이치 더 킬러', '오디션' 다음으로 세번째 보게되는 작품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무리 비디오용이라도 기대에 못미친다. 마치 후기작을 위한 실험 내지는 학습 차원에서 찍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영화는 로보캅을 표방했다. 아니 로보캅이 아니라 로보갱이다. (주인공이 갱이니깐) 또한 이 영화는 여러 요소를 차입했다. 갱들간의 우정이나 배신을 그린 갱영화 인것 같기도 하다. 또한 풀메탈 인조인간이 나오는 공상과학 영화 같기도 하다. 그리고 사랑 때문에 갈등하는 부분은 애정영화 같기도 하고, 변태적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공포스러운 장면도 나오고, 또한 코믹한 부분도 없지 않다. 아마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자신에게 가장 소질이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것 저것 짬뽕을.. 2022. 4. 18.
이치 더 킬러 물론 다른 충격적인 장면들도 다 인상깊었지만, 이 영화만이 주는 암울한 느낌이 있다. 관악기의 뽕짝같은 배경음악이 나오면서 죽지 못해 사는.. 아니 죽기를 기다리며 사는 등장 인물들의 처량한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일본인들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상처를 어둠의 미학으로 표현해 낸 것 같다. 원래 일본 민족은 밝고 유쾌한 민족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막부 시대를 거치며 피의 통일을 이루고서는 어둡고 음습한 민족성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멀쩡하지만, 속으로는 음탕한 것과 잔인한 것을 즐기는 기질이 있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강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강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치는 자신을 놀리는 자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가키하라는 자신을 때려눕혀줄 강한자를 찾는다.. 2014. 8. 30.
오디션 제목만 보고는 가수를 다루는 음악영화나 음악인의 삶을 다루는 다큐, 내지는 그런 삶을 사는 인간들의 멜로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그런 상상을 하는 관중들에게 이 영화는 전혀 색다른 내용을 선사한다. 그것도 섬뜩하리만치 진저리 쳐지는 공포를.. 이 영화에서의 오디션은 주인공이 재혼을 하기 위한 최선의 목적이었지만, 그에게 안겨준 결과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들쑥날쑥한 스토리 전개에 약간 복잡한 감을 주지만.. 이 역시 한 메저키스트가 세디스트로 변모해가는 변태물임에는 틀림없다. 가장 평범해 보이는 한 인간의 내면에 지독한 성장의 고통이 있었고, 그 고통으로 인해 온전한 사랑을 갈구하며, 주인공을 파멸시켜가는 과정에서 인간이 두려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지메와 폭력이 한 인간을 어떻게 파멸시켜가.. 2014. 8. 30.
본격 학원 누아르 크로우즈 제로, 크로우즈 제로2 한국에서도 개봉을 했었으나, 재미 없을거라 생각하고 챙겨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일본영화 전문 평론가라고 자처(?) 하는 입장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보게된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뿜어져 나오는 불량스러우면서도 무모하리만치 거대한 스케일에 놀라 부랴부랴 찾아본 스텝 리스트에서 놀랍게도 '미이케 다카시'를 찾을 수 있었다. BGM이나 배경, 소품이 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우울한 청춘'과 비슷해서 그 영화의 감독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추측이 있었지만, 놀랍게도 이 영화의 감독은 고어 무비의 거장 '미이케 다카시' 였다. 그리고 역시 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가 이전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고어적인 요소는 없었지만, 가장 양아치스러운 비쥬얼과 리얼리티는 두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것에 대해.. 200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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