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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57

유레카 중등생의 살인이나, 남매에 대한 텔레파시 설정은 좀 현실과 동떨어진 경향이 없지 않다. 또한 3시간 반이 넘는 런타임 시간에 엉덩이 땀띠를 불사하고 완파했지만, 아오야마 신지에게 깐느 영화제 수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매일 같은 코스를 빙글빙글 도는 버스 보다는, 새로운 버스를 타고 싶어하는 사와이. 말을 하지 않고 서로 텔레파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남매. 그러나 아무리 벗어나려고 노력을 해도, 그들의 행보는 같은 길을 빙글빙글 맴돌 뿐이다. 마지막에 여자애가 주변 사람들을 부르며 조개 껍질을 버리는 장면에서 비로소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밝은 미래를 암시해 주는 것 같다. (그 이후, 흑백이었던 화면이 칼라로 바뀌는 부분에서 더 강하게 알려준다) 마치 불교에서 얘기 하는 해탈의 경지처럼... 2014. 8. 30.
쏘아올린 불꽃, 아래서 볼까, 옆에서 볼까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담을 영화로 만든 것 같다. 동심의 한 자락에서 있을 것 같은 이야기로 처음엔 별로 마음이 가지 않았으나, 보면 볼 수록 동심에 빠져들고 영화에 빠져드는 내 자신을 보고 놀랐다.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면 둥글까 납작할까. 마치 국내영화 '친구'에서 주인공들의 어린시절에 나오는 조오련과 물개같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 불꽃놀이 기사를 초빙하여 진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어른들조차 그 해답을 잘 모른다. 또래보다 성숙한 나츠나가 왜 남자를 꼬득여서 집을 나갈 생각을 했는지, 또 왜 다시 마음을 바꿨는지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위험한 상상까지 했었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단지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감 밖에는... 아역들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웠고, 이야기가 재미있다기보다 알게.. 2014. 8. 30.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이와이 슈운지 이사람은 왜 초창기에는 다 단편으로 만들더니, 중반기부터 영화를 다 중편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 러브레터부터 2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 때문에 생리현상이 겹칠때면 고달프다.. ^^ 하지만, 결코 시간이 지루하거나, 재미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른 평에서 보여지는 바대로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에테르니, 리얼이니, 신앙과도 같은 한 가수의 그늘에 쌓여 그곳에만 존재하는 오타쿠같은 젊은이들의 비극적 생활을 보여준다. 팬 카페 대화창처럼 쉴새없는 온라인 글귀가 화면을 메우고, 그것이 영화가 줄수없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나, 생각을 보여주는 것 같다. 또한 이 영화 특유의 이지메는 정말 참을 수 없게 만든다. 알몸으로 진흙탕에 뒹굴게 하고, 자위행위를 시키기도 하며, 반 여자애의 은밀한 곳.. 2014. 8. 30.
만주가 왜 중국 영토인가? 지난 여름 중국에 다녀왔었는데, 일정 중에 도문이 있었다. 도문은 우리나라 지도 제일 윗부분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지역이었다.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나는 그 땅이 왜 중국땅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동북 3성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모든 지명이 한글로 되어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선족이라 불리우는 우리의 한 핏줄이다. 그런데 왜 그 땅이 중국땅인지.. 생각을 해보자..... 홍콩은 영국령이었지만, 대부분의 인구가 홍콩민이라 불리는 중국인이고, 언어도 중국어를 쓴다. 그런 홍콩을 영국이 지배를 했을지라도 중국땅인 것이다. (결국 중국에게 반납했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거긴 우리 땅이다. 단지 지난 과오로 주권을 잃고 실수로 잠시 중국이 맡고 있었던 것 뿐이다. 그랬다고 해서 중국땅이 되는게.. 2014. 8. 30.
맥도날드 발음을 통한 나라별 언어의 표현력 비교 영어 - 맥다널ㄷ(3.5자) 국어 - 맥도날드(4자) 중어 - 마이땅라우(5자) 일어 - 마쿠도나르도(6자) ---------------------------- 상기 간단한 실험에 의해서도 국어 표현의 우수성이 입증된다. 2014. 8. 30.
한글의 우수성 정보화 국제화 시대에 영어를 잘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영어를 잘 이해하고 구사할 줄 안다면 선진 기술과 정보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를 세계에 바로 알릴 수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영어 이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우리 한글에 대한 자긍심과 우리 나라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 프랑스에서 세계언어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학술회의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학자들은 참가하지 않았는데, 그 회의에서 한국어를 세계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는 토론이 있었다고 합니다(KBS1, 96.10.9).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글의 우수성을 정작 우리 자신이 잘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1986년 5월, 서울대학 .. 2014. 8. 30.
이런 PDA 있으면 바로 구입한다. 1. 랭귀지팩 및 전자사전 : 한글, 영어, 일어, 중국어 기본적으로 지원되고 각각의 전자사전 기능 탑재 (전자사전은 인터넷이 된다면 네이버 사전을 이용해도 된다) 2. TV 시청 : DMB 칩이 탑재되어 TV 수신 가능 3. 전화 : CDMA 칩 탑재 (핸드폰을 따로 들고 다니지 않도록) 4. 인터넷 : 언제 어디서라도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 5. 디카 : 디지탈 카메라나 캠코더를 따로 들고다니지 않아도 고해상도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내장 6. MP3 플레이어 : PC에서 업로드 한 MP3나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MP3 등을 재생할 수 있는 MP3 플레이어 기능 7. GPS 및 벡터 맵 프로그램 : 운전시 운전석에 올려놓거나 길을 다닐때, 현재 위치는 물론 찾고자 하는 위치와 거리 등의 .. 2014. 8. 30.
피와 뼈 본의 아니게 두 번씩이나 보게 된 영화. 처음 볼땐 몰랐는데, 일단 화려한 캐스팅에 놀랐다. 기타노 다케시와 오다기리 죠는 기본이고, 우울한 청춘에서 냉혹한 도전자를 보여준 아라이 히로후미(재일교포 3세라는 것을 자료 검색하다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약방의 감초 같은 쿠니무라 준, 테라지마 스스무 등의 주/조연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여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어설픈 한국어 발음이 거슬리긴 해도, 이 영화는 재일동포 1세대 2세대인 한국인의 처절한 삶의 모습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리얼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학교에서, 공장에서, 시장에서, 가정에서 조선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그들이 나아가야 했던 아니 나아갈 수 밖에 없던 그 길은 자갈투성이의 가시밭길이었다고 해도 과언.. 2014. 8. 30.
색계 솔직히 이걸 사랑영화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사랑의 '사'자라도 이 영화에 껴 맞출 수는 없다. 단지 필요에 의한 부적절한 관계속의 섹스만이 20분간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있을 뿐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몸을 담보로 남자를 암살하려는 여자와 친일파의 대장으로 동족을 잡아 처형시켜야만 하는 두려움과 괴로움을 색욕으로 발산시키는 남자가 서로를 탐닉해 가는 내용이 주요 대립 구도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흔히 로맨스라 불리는 사랑 이상의 끈끈한 무언가를 표현해 주고 있다. 양조위는 나의 우상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으로는 손가락으로 꼽는 배우 중의 한명이다. 큰 액션이나 과장된 연기가 아닌 절제된 동선에서 자신만의 내면의 갈등을 표현할 줄 아는 진정으로 연기가 뭔줄 아는 배우이다. 탕웨이에 대해서는.. 2014. 8. 30.
X-japan 마지막 공연 실황을 보고... 일본 출장갔을때, DVD를 살까 말까 하다가 다음에 사기로 하고 넘어갔었다. 얼마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이들이야말로 일본 최고의 Rock 그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력으로 보나, 음악의 수준으로 보나, 비쥬얼 적인 감각으로 보나, 무엇하나 딸리지 않는다. 솔직히 일본 3대 Rock 그룹으로 많이 거론되는 이름이 있으나 라이브나 공연을 보다보면, 어딘지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지만, 이들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알맹이가 꽉 찬 느낌을... 받게 된다. 비록 지금은 죽은 멤버도 있고, 다 자기 갈길을 가고 있지만, 이들의 행적은 분명 Rock계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히데의 팬이자 마음속의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 공연에서의 그의 모습은 그자 주창하는 Ugly Pink Machi.. 2014. 8. 30.
99퍼센트의 열정과 99 퍼센트의 열정과 안개 낀 날의 한숨과 빛 바랜 공허로 이루어진 내 서른살의 서정 항상 젊다고 외치며 살아왔건만 벌써 30을 넘겨버린 나이. 어느 정도 가늠했던, 30에 그어야 할 한 획에 대해서는 아직 미완의 대기로 남겨진 채 이루어 지지 않고 있고, 지난날의 굴곡선을 회상하며, 메꿔지지 않은 도화지의 빈 공간을 가리키고 한탄의 한숨을 쉰다. 꾸밈없는 상상과 진리의 장검을 안겨 주었던 나의 명석한 두뇌. 순환계의 순행을 위해 쉴세없이 뿜어 대는 심장의 강한 펌프질처럼 요동하는 나의 가슴. 피와 땀과 눈물로 뒤범벅이 되어도 그칠줄 모르는 나의 정열. 아무 목적 없이, 시간을 죽이던 시기도 있었더랬다. 세태에 찌들어 유행을 좇으며, 이리 저리 끌려 다니던 시기도 있었더랬다. 체념과 무의식 속에서 불러서.. 2014. 8. 30.
도착 꽝꽝 얼어붙은 누런 땅바닥. 청명한 하늘. 뺨을 할퀴는 차가운 겨울 바람. 낯선 이미지와 환경 속에서, 그는 왠지 모를 설레임과 공허함이 공존하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201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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