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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57

스쿨 오브 락 최근 들어 내가 본 영화중에 가장 최고의 영화였다. 내 자신이 락에 심취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실력이나 지식이나, 능력은 탁월하지만, 형편없는 외모덕에 팀에서 쫏겨나는 주인공이 왜이리 연민의 정이 느껴지던지.. ^^;; 그리고 이 영화는 거의 뚱보 주인공을 위한 영화임에 틀림없다.그의 탁월한 코믹 연기와 락적 필(?)이 너무 리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통해서 보여준, '하늘천 따지 보다는, 직접 행동하며 얻어가는 지식이 진짜 공부다' 라는 메세지와 마지막 멋진 공연의 모습이 어떤 영화보다도 감동적이었다. 한 멋진 락공연이 세상을 바꾼다는 극중 대사가 너무 공감되며 감명깊게 마음속에 남겨졌다... 나도 그 공연을 위해서 더욱 정진하며 매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애타게 찾는 락.. 2014. 8. 30.
프레디 vs 제이슨 9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공포의 두 주인공 프레디와 제이슨이 한자리에 만났다. 불에 타죽dms 프레디와 물에 빠져죽은 제이슨. 꿈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프레디, 거대한 덩치와 무식한 칼로 현실세상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제이슨. 과연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기게 될까.. 아이들의 공포를 머금어야 강해지는 프레디는 제이슨을 깨워서 아이들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하지만 제이슨이 물러나지 않고 프레디의 영역을 침범하자 프레디가 배알이 꼴린것이다. 결론을 이야기해버리면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공개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인간들에게만은 사면 초과를 맞은 셈이다. 현실에서는 제이슨이 추격해오고 잠들면 프레디가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다지 내용이라고 하기에는 프레디와 제이슨을 불러내기 위.. 2014. 8. 30.
바람의 파이터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 스포츠 신문 연재 만화였으며, 영화 넘버3에서 송강호의 영웅이었던.. "옛날에 최영의란 분이 계셨지. 그분 스타일이 딱 이래. 너 소? 소? 나 최영의야 그리고 소뿔 딱 잡어 그리고 X나게 치는거야. X나게" 라는 유명한 대사를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을거다. 그 최영의가 바로 최배달의 본명이다. 이케부쿠로의 오줌싸게로 불렸던 어린시절, 게이샤와의 사랑, 죽음에 고통속의 단련, 일본 고수들과의 맞짱(도죠야부리). 등등.. 정말 탄탄한 구성이며, 감동과 자긍심도 불러일으켜 주는 아주 효심있는 영화이다. 아쉽게도 장클로드반담 주연의 90년대 영화 "어벤져"와 비슷한 구성이기도 하다. 또한 영화 후반부는 현지 로케로 찍은것 같고 배우도 일본인인것 같지만, 전반부에서는 엉성한 세트장.. 2014. 8. 30.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이 영화를 보고 떠올린 또 하나의 영화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디아나존스입니다. 고대 문물을 파헤치며 아슬아슬한 모험을 즐기지요. 따지고 보면 툼 레이더도 같은 맥락인가? 그런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보물에 눈이 어두워 위험한 탐험지에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주인공 빼고 다 죽고.. 유물들이 신비하게 작동하여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지고.. 하긴 영화의 소재가 상당히 제한적인 것도 있지만 요즘 영화들은 어떻게 그렇게 스토리를 잘 갔다 붙이는지.. 영화한편에, 늑대인간, 드라큐라, 지킬박사와 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등이 다 나오질 않나.. 프레디와 제이슨에게 맞짱을 강요하질 않나.. 이젠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붙었군요.. 뭐 그런 내용입니다. 마찬가지로 80년대부터 우리를 무섭게 한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싸우.. 2014. 8. 30.
이치 더 킬러 물론 다른 충격적인 장면들도 다 인상깊었지만, 이 영화만이 주는 암울한 느낌이 있다. 관악기의 뽕짝같은 배경음악이 나오면서 죽지 못해 사는.. 아니 죽기를 기다리며 사는 등장 인물들의 처량한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일본인들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상처를 어둠의 미학으로 표현해 낸 것 같다. 원래 일본 민족은 밝고 유쾌한 민족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막부 시대를 거치며 피의 통일을 이루고서는 어둡고 음습한 민족성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멀쩡하지만, 속으로는 음탕한 것과 잔인한 것을 즐기는 기질이 있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강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강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치는 자신을 놀리는 자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가키하라는 자신을 때려눕혀줄 강한자를 찾는다.. 2014. 8. 30.
철남 어렸을때 꾼 꿈중에, 이런 꿈이 있었다. 마치 헐크처럼 누군가 나를 무척 괴롭히자, 내 몸이 점점 커지더니, 내 피부가 벗겨지고 거대한 괴물이 되었는데, 그것은 태권V나 마징가Z 같은 쇠로 된 거대한 로봇이었다. 마치 만화영화처럼 싸우다가 싸움이 끝나자 점점 몸이 작아지며, 쇠의 갑옷은 다 벗겨지고 다시 원래의 내 모습이 되는 그런 꿈이었다. 아마 츠카모토 신야 감독도 자기 식의 그런 꿈을 꾸고는 아니면 그런 상상을 하고 이 영화의 모티브를 잡은 것 같다. 다만, 내가 꾸었던 산뜻하리만치 자연스러운 영상이 아닌, 기이하고 흉측하고 잔인한 형상으로 인간과 쇠의 경계를 이 영화에서 허물어버렸다. 50-60 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무성에 흑백 필름. 과연 일본 호러 영화의 조상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괴이.. 2014. 8. 30.
지옥갑자원 이 정도의 엉망진창에 감독의 주관이 자기 멋대로이고, 말도 안되는 영화는 별로 본적이 없다. 호러나 다큐, 하다 못해 실험적인 영화를 봐도, 명확한 주제가 있고, 극의 흐름이 있고, 일관된 주장을 가지고 있지만, 이 영화는 말도 안되는 스트리에 말도 안되는 상황 전개, 야구를 마치 토너먼트 패싸움으로 묘사하고, 등장인물이 뮤지컬을 하질 않나, 개가 독백을 하지 않나. 또한 납득이 가지 않는 야구에 대한 멋대로의 해석을 일관성 없이 주절대고 있다. 마치 영화를 얼마나 망칠 수 있나를 보기 위해 쉼 없는 연구 끝에 완성한 영화인 듯 하다. 등장인물은 메니악에서 많이 차용한 것 같다. 푸른 피부나, 이유없이 나타나서 이유없이 죽이는 성격도 또한 똑같다. 영화를 본 시간이 아까우리만치 황당하고 말이 안되는 영화.. 2014. 8. 30.
일렉트릭 드라곤 80000 V 역시 무척이나 난해하고, 이해가 안가는 영화였다. 파충류 친구와 반불의 대립구도로 상황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전기, 전자, 통신 전공과 아무 상관도 없는 두 주인공이 전기, 전자, 통신을 떡 주무르듯 다룰 때는, 먼저 부러움이 앞선다. 나도 전봇대에서 전기 충전 좀 받고 싶은 생각 뿐이다. 그리고 왕년에 일렉기타 좀 만졌던 사람으로서 말도 안되게 휘두르는 기타실력으로 좀 언짢긴 했지만, 그래도 폼 하나는 프로 버금가더라.. 아사노 타다노부를 높게 평가하지만, 그런 오바연주까지 가능할 줄은.. 내용은 없었지만, 꽤 박진감 넘치고, 스타일리쉬 하고,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흑백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화면을 담아냈으며, 약간의 특수 효과와 에니메이션이 살짝 살짝 소스로 곁들여져 보.. 2014. 8. 30.
오디션 제목만 보고는 가수를 다루는 음악영화나 음악인의 삶을 다루는 다큐, 내지는 그런 삶을 사는 인간들의 멜로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그런 상상을 하는 관중들에게 이 영화는 전혀 색다른 내용을 선사한다. 그것도 섬뜩하리만치 진저리 쳐지는 공포를.. 이 영화에서의 오디션은 주인공이 재혼을 하기 위한 최선의 목적이었지만, 그에게 안겨준 결과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들쑥날쑥한 스토리 전개에 약간 복잡한 감을 주지만.. 이 역시 한 메저키스트가 세디스트로 변모해가는 변태물임에는 틀림없다. 가장 평범해 보이는 한 인간의 내면에 지독한 성장의 고통이 있었고, 그 고통으로 인해 온전한 사랑을 갈구하며, 주인공을 파멸시켜가는 과정에서 인간이 두려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지메와 폭력이 한 인간을 어떻게 파멸시켜가.. 2014. 8. 30.
우울한 청춘 이 영화를 보고나서, 어디에도 탈출구가 없고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었던 고교시절 나의 젊음의 옥죄를 떠올렸다. 그리고, 엉뚱하면서 반항끼 넘치며 오지게 후까시만 잡던 나의 어둠에 친구들도 떠올렸다. 거리낌 없이 자행되는 교사 폭력과,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는, 오로지 대학 진학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그 적갈색 담장은 전혀 무너질 기미도 보이지 않았던 철용 교도소였다. 등수 하나로 적이었던 친구들, 흥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주입식 교육. 그 속에서 우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철저한 아웃사이더가 되어 갔다. 이 영화는 그런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진학이냐, 취업이냐, 유급이냐를 두고,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이 갈팡질팡하며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다가 결국 당황해서 무모하게 돌진해 나간다. 야쿠자의 쫄.. 2014. 8. 30.
꿈의 미로 원제는 꿈의 은하라고 되어 있는거 같은데 우리 나라에는 꿈의 미로라고 알려진 것 같다. 원제를 파악하는게 무지 힘들었다. 97년 작 치고는 상당히 고전풍이 짙다. 흐릿한 흑백 필름과, 당시 미남 미녀의 기준으로 보여지는 두 남녀 주인공이 나오는데, 여자는 진짜 60-70년대 잘나가는 여자 모델을 보는 듯 했고, 남자주인공인 아사노 타다노부에게 이렇게 말끔한 꽃미남 스타일이 가능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다. (다른 영화들에서 너무 터프하거나 망가지는 스타일로 나와서) 영화는 좀 난해하고, 여러가지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진짜 남자가 살인귀인지 또 마지막에 여자를 죽이려 했던건지, 그랬다면 자기가 죽어가는데도 왜 괜찮냐고 물어본건지.. 현대판으로 치자면, 로맨틱 스릴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절제된 흑백 화.. 2014. 8. 30.
헬프리스 한 피라미 야쿠자가 감옥을 출소하면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맹목적으로 죽은 보스를 찾으려는 야쿠자와 그의 친구, 카메라의 시선이 둘을 번갈아 갈 동안 그들은 의미 없는 폭력을 자행한다. 삶의 불안 속에 죽일 수 밖에 없는, 죽을 수 밖에 없는 내면의 분노와, 그로 인한 복수가 팽배해지며, 겉잡을 수 없이 이성을 잃어가는 등장인물들로 인해,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그리고 또 비극인지, 희극인지 모를 의미 없는 결말. (아사노와 야쿠자의 정신지체 여동생은 잃어버린 토끼를 찾아 나선다.) 이지메와 폭력으로 얼룩진 일본 사회의 단면을 묘사한 것 같다. 201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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