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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재래시장의 돼지족발

by 천년백랑 201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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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초등학생인 아이의 책상을 사주기 위해 가구거리에 갔다가 


모처럼 바로 옆에 있는 재래시장에 들렀다. 



불과 몇 걸음 떼었나?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족발집의 족발을 보자 마자


"어머 이건 사야되" 하고 우리 가족들은 외쳤다. 


왕족발 하나 하고 미니족발 하나를 샀는데 돈 500원이 모자라서 깎아 달라고 했더니 


주인이 흔쾌히 "다음에 주세요" 한다. 


마트에선 꿈도 못 꿀 일이지만, 이게 바로 재래시장의 정 아니겠나. 



열심히 족발을 썰고 있는 주인아저씨 




이건 왕족발. 다 팔리고 몇 개 남지 않았다. 




미니 족발도 마찬가지 




터질듯한 족발의 유혹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주먹만한 군침이 목구멍을 타고 꾸울꺽 넘어간다. "그래 이건 꿈일거야" ㅋㅋ 


왕족발에 미니족발까지 더했더니 볼륨이 장난이 아니다. 


정말 랩이 터질까봐 오는 내내 조마조마 했다. ^^ 




아채를 준비하고... 




족발집에서 준 새우젖, 쌈장, 마늘, 고추 썰은 것. 




필자가 족발을 먹는 방식은 크게 3가지 인데, 


첫째, 새우젖에 찍어 먹는다. 




둘째, 쌈싸먹는다. ("쌈싸먹어!" 후배 준근이의 대사를 떠올리며 ^^)




셋째, 햇김치와 함께 먹는다. 




역시 한국에 있으니 먹고 싶은거 생각날때마다 바로 바로 끝장낼 수 있어서 좋다. 




왕뼈를 뜯어먹는데 갑자기 황해의 면가가 떠오른다. 


동북삼성에는 과연 이런 족발을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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