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푸른초장

백랑뮤직/백랑자작 | 2014.08.30 11:17 | Posted by 21c 글로벌 선진 리더 천년백랑

1)

나는 아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어요
가진거 하나 없고 매일 굶어서 힘도 없어요
다 쓰러져가는 집에 거지같은 옷을 입고
동네 사람들 놀림을 받으며 자라왔어요

 

아버지는 공사장에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우리를 버리고 도망 가시고
노쇠하신 할머니만이 우리 형제들을 지켜
아픈 몸으로 힘들게 우릴 키우셨어요

 

열세살에 먹을걸 훔치다 소년원 가고
스무살에 사람을 때려 경찰서 가고
소매치기 절도 하다 유치장에 끌려 가서
난생처음 별이란걸 달게 되었네

 

세상을 등지고 살아 가는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는
백수건달 양아치에 소매치기 절도범으로 사는게 전부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사는게 전부라고 생각했어요

 

2)
내가 원해서 태어난 삶도 아니었어요
내가 피해서 되는 것도 아니었어요
내 주위에 모든 것이 나의 목을 조여오고
시궁창에 뒹굴다가 죽는날만 기다려요

 

누구하나 손내밀어 주는 사람 없고
오히려 손가락질 하며 침을 뱉어요
이렇게 가는게 전부라고 생각했어요
살다보면 언젠가는 끝이 올거라고

 

하지만 그때 나는 깨달았어요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분이 계셨다는걸
내가 아무리 보잘 것 없고, 흉한 모습을 해도
아낌없이 사랑해 주시는 분이 계셨다는걸

 

그분은 바로 나를 만드신 나의 아버지
나의 모든걸 주관하시고 죽음에서 살리시는
나의 모든 뒤를 봐주시고 내 대신 울어 주시는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그분은 나의 아버지


*)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세상은 아름답고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아가요
언덕위의 예쁜 집과 지저귀는 작은새들
이 모두가 아버지의 작품이지요
나는 병이들고 힘이들어 가눌 힘도 없지만
쓰러지고 깜깜해서 보이지도 않지만
아버지 언제나 내게 오셔 나를 돌보시니
나는 천하만물 누구보다 부족함이 없어요.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여 죽어가는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네
내가 어떤 곳에 가더라도 두렵지가 않은 것은 당신이 나와 함께 하심이로라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돌보시네 내가 아버지의 집에서 아버지와 영원히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