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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어쿠스틱 레인의 피눈물

by 천년백랑 201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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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쿠스틱 레인의 사과글이 올라왔다.

그 사과 기사를 본 내 생각을 표현하자면 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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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쿠스틱 레인이 사과를 해야하지?

 

음원회사 이야기, 소송 이야기, 가족 이야기, 병원 이야기를 주욱 늘어놓은 글을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뭔가 압력이 있었다!!" 라는 것이다.

 

생각을 해보라. 그가 만약 진짜로 로이킴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로이킴이라는 좋은 후배가 있는데 표절을 했다고 세간에서 떠들지만, 그의 표현력도 존중한다"

 

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대신에 로이킴을 존경한다느니, 엠넷이 고마운 회사라느니 등등의 속칭 빨아주는

내용을 썼다. 그러나 그 곳에는 그 자신의 마음에도 없는 무언가의 압력에 의해 피치 못해 글을 올렸음을

가늠케 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 글을 읽으면서 난 그가 속으로 흘렸을 피눈물을 공감할 수 있었다.

 

아무 잘못도 없는데, 빌붙어 먹고 살기 위해서, 없는 죄를 만들어 빌어야 하는, 무명 뮤지션의 피눈물...

 

최저생계비에는 미칠라나? 두 아이의 아빠로써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100만원 남짓한 돈으로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을까? 그의 창작의 댓가로 받은 발가락에도 미치지 못하는 알량한 수입을

유지 하기 위해서 빌어야만 했을까???

 

도대체 수익 배분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건가?

도대체 창작물의 저작권은 지켜지고 있는건가?

 

비록 음악계의 일 뿐만이 아니다. 이 사회는 무언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어 있다.

 

어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이 있다. 능력과 꿈과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지고,

밑바닥에서 정상으로 올라 갈 수 있다는 미국 사회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코리안 드림은 과연 가능할까?

 

대한민국은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시스템의 사회이다.

모든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다.

돈 있는 이는 아무 능력이 없어도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과 노동을 착취하여 오히려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꿈을 꾸는 젊은이의 희망과 재능은 돈과 빽이 없이는 아무 꽃을 피우지 못하는 바람앞의 촛불에

다를 바 없다.

 

대기업 / 대형기획사 / 0.1% 부자들 / 정경유착

 

이 사회는 썩을대로 썩어서 더 이상의 아무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언제쯤 개선될 수 있을까?

 

어쿠스틱 레인이 좀 더 잘되길 바란다.

물론 그가 잘되면 또 대부분의 수익을 음원회사가 차지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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